작가 호영송 창작집 “죽은 소설가의 사회”펴내
작가 호영송 창작집 “죽은 소설가의 사회”펴내
  • 김동권
  • 승인 2007.03.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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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족이 겪은 비극을 우리의 입장에서 추적

^^^▲ 2006년 소설문학상 수상
ⓒ 김동권 기자 ^^^
제32회 한국소설문학상 수상작

작가 호영송이 창작집 “죽은 소설가의 사회”를 책세상에서 출간되었다. 이 작품집에는 제32회 한국소설문학상 수상작(2006년)“죽은 소설가의 사회”를 비롯해 아홉 편의 주옥같은 단편이 실려 있다.

작가 호영송은 1962년 시인으로 문단에 데뷔해 ‘무서운 아이’, ‘불의 시인’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파하의 안개”,“내 영혼의 적들” 등의 소설에서 작가 주인공을 내세워 문학과 예술이라는 주제에 천착함으로써 유행이나 시류에 얽매이지 않은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다.

표제작“죽은 소설가의 사회”는 단지 재미없는 소설을 썼다는 이유로 정체불명의 패거리에게 납치되어 린치를 당하는 소설가 H를 통해 오늘날 문학이 처한 위기를 블랙 코미디로 그려냈다. 이 밖에 이 책에 실린 단편들은 예술의 본질과 우리 문학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 현대사의 질곡에 대한 재조명 등 우리 문학의 과제를 정면으로 다뤘다.

문학평론가 김윤식은 “꽉 짜인 구성의 작품이며 고수(高手)의 솜씨”(〈한 장의 흑백 사진〉), 라고 평가했고, 박영호는 “그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고 오직 나의 힘으로 나와 내 가족이 겪은 비극을 바로 우리의 입장에서 추적”한다고 평가했으며, 한원균은 “최근 변화된 현실 상황에서 ‘소설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본격적인 탐구 형식”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그 밖에 단편“그 유형(流刑)의 별에서”에서는 이례적으로 SF 형식을 차용해 미래 사회를 감시와 통제의 디스토피아로 묘사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며, 한국에서 작가로 산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긴 설문〈작가의 노트〉는 소설의 연장선상에서 작가의 문제의식을 엿보게 해준다.

오랜 세월을 문학에 바친 작가의 열정이 고스란히 담긴 이 소설은 오늘날 한국 문학을 외면하고 있는 독자들에게 한국 문학의 정체성과 문학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새로운 고민을 하게 해준다.

^^^▲ 작가 가족
ⓒ 김동권 기자 ^^^
작가 호영송은 1962년 팸플릿 시집“시간의 춤”을 발표하며 문단에 데뷔했으며,“60년대 사화집”의 최연소 동인으로 활동했다. 1973년 계간<문학과 지성>에 시인의 추방을 다룬 화제의 단편“파하의 안개”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소설집“파하의 안개”,“내 영혼의 적들”, 장편“꿈의 산” 등을 발표했으며, 소설집“유쾌하고 기지에 찬 사기사”로 동국문학상(1998),“죽은 소설가의 사회”로 한국소설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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