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 감독, 정윤철의 <천년학> 예고편 헌정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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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감독, 정윤철의 <천년학> 예고편 헌정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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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봄 매화향 가득한 영상 속 소리꾼의 情恨

^^^▲ 한국 영화계의 거장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 티저 포스터
ⓒ KINO2^^^
오는 4월, 100번째 영화 <천년학>(제작 KINO2 감독 임권택)을 내놓는 한국 영화계의 거장 임권택 감독이 <말아톤><좋지 아니한가>의 정윤철 감독으로부터 동영상 예고편을 헌정 받았다.

이번 동영상 예고편은 거장 임권택이 평생을 꿈꿨던 영화 세계와 정 감독의 세련미가 조화를 이뤘다.

동영상 예고편에는 지난 40여 년 간 임 감독의 영화 인생과 이번 영화를 만드는 동안 쌓은 연륜과 관록에 더해 새롭게 발견된 우리 강산의 숨겨진 아름다움이 나타났다.

또한 세계적인 크로스오버 뮤지션 양방언 음악 감독이 영화 <천년학>의 O.S.T를 맡아 영화와 어울리는 장중하고 감동 넘치는 음악을 제작했다.

2005년도 국내 화제작 <말아톤>으로 각종 영화제 신인감독상을 거머쥐면서 스타 감독의 대열에 오른 정윤철 감독이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 제작을 축하하며 헌정의 의미로 만들겠다고 자처해 훈훈함까지 묻어난다.

특히 정 감독은 동영상 예고편 제작 기간 동안 영화 <좋지 아니한가>의 개봉 후 바쁜 일정 속에도 불구하고, "임 감독의 영화에 누가 되지 않는 최고의 예고편을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를 불태울 정도로 열과 성의를 다했다는 후문.

대한민국 영화 역사상에서 가장 많은 ‘최초’ 기록을 가장 많이 보유한 임권택 감독의 소개를 시작으로 한 예고편은 한국 영화 최초 100만 관객을 돌파한 <서편제>(1993년), 한국 최초 칸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취화선>(2002년), 베를린국제영화제 명예금곰상 수상 등 해외 영화계로부터 인정받은 임 감독의 위력을 확인할 수 있다.

영화 예고편은 동호의 시선에서 송화와 함께 장단 맞추며 흥겹게 소리하던 때를 회상하고, 송화의 근황을 알아내고 그녀를 향해 ‘평생 꿈꾼 사랑’을 찾아 떠나는 동호의 여정을 가슴 시리게 그렸다.

특히, 긴 헤어짐 끝에 이룬 오랜만의 만남에도 불구하고 앞을 못 보는 송화가 북 장단과 추임새에 의지해 동호가 돌아온 줄 알았다고 전하는 대사는 그녀 역시 가슴 깊이 동호를 마음에 두고 있었음을 드러내 연인의 정서가 더욱 고조된다.

제주도 갈대밭과 전남 광양의 매화 마을의 매화꽃 등 멋진 영상을 수놓은 아름다운 배경들은 새 봄 꽃놀이를 떠나는 현대인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차분하고 잔잔한 초반의 정서가 영화 배경음악과 함께 점점 클라이맥스로 치달으며 귓 가에 맴도는 듯한 긴 여운을 남긴다.

일흔의 나이에도 "이제서야 진정한 사랑에 대한 의미를 깨달았다"는 임권택 감독의 고백섞인 연출 소감에 따라 노안의 눈에 비친 남녀 간 아름답고도 깊은 사랑이 어떻게 그려질지 벌써부터 궁금증을 자아낸다.

영화 <천년학>은 감독의 히트작 <서편제>에 이은 이야기로, 가슴 아픈 사랑도 눈이 먼 슬픔도 소리에 담아낸 여자 송화(오정해 분)와 그녀를 사랑해 북을 배우고, 그녀의 발자취를 따라간 남자 동호(조재현 분)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이다.

가슴에 묻은 그리움과
바람에 흘러간 소리가
마침내 만나 날아오른다

- 영화 <천년학> 동영상 예고편 中에서 -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유수 영화제로부터 잇딴 러브콜을 받으며, 개봉 전부터 숱한 화제를 낳고 있는 임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은 동영상 예고편 공개를 통해 더욱 관객들에게 가까이 다가설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4월 12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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