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에서 수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이병천 교수가 연구실 학생들을 상대로 갑질을 행사해온 의혹이 제기됐다.
28일 KBS는 이병천 교수의 연구실 일원이었던 자카르타 유학생 A씨의 인터뷰를 보도, 당시 그가 유학생들의 인건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A씨는 이병천 교수 연구실에 합류하며 학비와 함께 생활비를 지급받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실제로 받은 금액은 한 달에 약 60만 원 선에 그쳤던 것으로 폭로됐다.
이에 대해 A씨는 "60만 원으론 서울에서 생활하기 어렵다. 이유를 물어보니 '석사과정은 다 그렇다'더라"라고 설명했다.
심지어 이병천 교수는 제자들이 학교로부터 받는 인건비의 일부를 현금으로 출금해 자신에게 상납할 것을 요구한 정황마저 포착됐다.
이후 A씨가 모친의 건강 문제를 이유로 귀국을 서두르자 이병천 교수는 제자의 출입증을 뺏는 행동을 취했고 결국 A씨는 논문을 3차례 반려당하며 학위를 얻는데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이병천 교수의 동료들은 "이 교수 연구실 소속 유학생이 나에게 호소적인 이메일을 보낸 적이 있다" "유학생이면 본인이 받겠다고 하는데 1년마다 학생들이 바뀐다"등의 말을 덧붙였다.
그러나 이병천 교수 측은 해당 논란에 대해 "A씨에게 약속한 금액은 등록금이 포함돼 있으며 다른 학생들과 비슷한 수준의 생활비를 지급했다"라며 "학생들이 연구실을 떠나는 이유는 불성실한 태도 등의 이유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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