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경찰 ‘죽을 맛’, 인기 없는 정부와 분노한 시민 사이
홍콩경찰 ‘죽을 맛’, 인기 없는 정부와 분노한 시민 사이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19.07.23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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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행정부 무능에 경찰 당국 적절한 지원 받지 못해 불안
- 베이징 당국의 유무형의 강압 개입으로 홍콩인들의 미래 불안
- 갈수록 시위 양상 대규모화와 격렬화로 충돌 가능성 높아져
- 시위대 요구, 강압경찰 제 3자 조사, 캐리 람 장관 사퇴, 중국 송환법 완전 ‘철회’
해외 보안문제 전문가들은 “대립의 격화가 계속돼 홍콩 경찰이 질서 유지에 고심하게 되면, 중국 정부가 본토 인민무장경찰부대를 파견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면서며, “홍콩 행정부, 중국 정부와도 홍콩 주둔 중국 인민해방군을 출동시킬 의지는 없지만, 잠정 조치로 인민무장경찰의 전개는 이뤄질 수 있다”고 말한다.
해외 보안문제 전문가들은 “대립의 격화가 계속돼 홍콩 경찰이 질서 유지에 고심하게 되면, 중국 정부가 본토 인민무장경찰부대를 파견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면서며, “홍콩 행정부, 중국 정부와도 홍콩 주둔 중국 인민해방군을 출동시킬 의지는 없지만, 잠정 조치로 인민무장경찰의 전개는 이뤄질 수 있다”고 말한다.

캐리 람 홍콩 정부에 대한 시민들의 시위가 갈수록 격화되면서 우수한 것으로 알려진 홍콩 경찰이 자신감 상실에, 리더십 결여까지 겹치면서 위기감에 맞으며 죽을 맛이다.

로이터 통신의 최근 홍콩 취재 보도에 따르면, 현직 경찰관, 퇴직 전직 경찰관, 정치인, 보안문제 전문가들은 홍콩 경찰이 임기웅변적인 의사결정, 현장의 사기 저하와 분노 등의 문제로 고민에 빠져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일선 경찰들은 인기도 없는 홍콩 행정부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를 목격하면서 자괴감에 빠져들고 있다는 전언이다.

현장 레벨에서는 당혹스럽고 혼란스럽다.” 지금도 옛 동료들과 교류가 있는 전직 경찰관의 말이다. 그는 중요한 때에 리더십이 결여되어 있는 것은 분명하고, 정부로부터 충분한 지원이 없다고 느끼고 있으며, 그것이 지휘관급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콩 경찰 당국은 취재진들의 이 같은 경찰들의 사기 저하 등에 관해 질문을 던져보지만, 직접적인 답변은 없고, 단지 폭력적인 항의 행동으로 법의 지배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고, 홍콩의 법을 지키려는 사명을 지난 경찰관들은 공공의 안전과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단호하게 최전선에 서 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말하고 있는 처지라는 것이 복수의 외신들의 전언이다.

항의 시위활동 현장에서 정부의 얼굴인 경찰은 시민들의 분노의 표적이 되기 쉽다. 하지만 시위 참가자들에 따르면, 경찰은 지금까지 과잉 단속과 폭력을 휘두르며 고압적인 감시 기법을 구사하고 있다며 성토하고 있다. 정부로부터 적절한 지원도 받지 못한다며 불만이 쌓이는 경찰들은 분노한 시민들로부터도 표적이 되는 등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샌드위치신세라는 불만이 팽배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은 지난 199771일부로 홍콩을 중국으로 반환했다. 당시 50년 동안은 항의 시위 권리를 포함한 폭넓은 자유와 자치의 유지가 보장되는 조건으로 세계의 금융허브인 홍콩을 중국에 반환했다.

영국이나 홍콩시민들은 50년의 끝인 2047년까지는 당초 반환조건이 고스란히 유지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갈수록 베이징 중국 공산당 당국의 강압적인 태도와 홍콩 문제 개입 등으로 홍콩이 사라지고 있음에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홍콩의 미래인 젊은 세대들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겹치면서 항의 위 양상은 더욱 더 커지고 격렬해지고 있다.

보다 못한 홍콩의 어른들도 최근 거리로 나와 젊은 청년들의 이 같은 시위를 지지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홍콩에서는 범죄용의자 인도법안(이른바 중국 송환법)개정안을 의회에서 통과시키려다 강력한 반대에 부딪쳐 무기한 처리 연기를 해 놓은 상태이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이 개정안은 이미 사망했다고 선언했지만, 분노한 시민들은 사망이라는 말은 정치적인 용어로, 구속력이 없으므로 법적으로 구속력이 있는 완전한 철회를 강력히 요구하면서 시위는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

시민들은 나아가 경찰의 강압적 폭력에 대한 제 3자에 의한 조사,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 주 말 홍콩에서는 두 곳에서의 평화적으로 진행된 항의 시위 도중 경찰봉을 휘두르는 경찰관과 시위대들이 충돌하는 사태로 번졌다. 이 가운데 하나는 일요일 쇼핑객들로 붐비는 교외 쇼핑몰에서 발생했다.

지난 6월 홍콩 중심부에서 일어난 대규모 충돌에서 경찰이 최루탄, 고무탄, 콩주머니 탄환을 사용해 시위대를 격퇴했고, 그 며칠 후 수천 명의 군중들이 경찰본부를 포위, 경찰 간부들과 젊은 경찰 직원들이 몇 시간 동안 갇혀있기도 했다.

한 현역 경찰 간부는 정치적 대립으로 해결점이 보이지 않고 있는 현실에서 약 3만 명의 홍콩 경찰관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우리는 미지의 영역에 들어가 있다면서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조차 아무도 모른다며 불안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2만 여명의 경찰관이 가입되어 있는 홍콩 경찰노조는 이번 주 부대 지휘관에게 편지를 보내, 경찰관의 안전과 정신 위생이 지켜지도록 재차 보증을 요구했다. 편지는 전술 및 장비를 포함한 상황에 대해 상층부가 확신을 갖지 못하는 경우에는 위험한 상황에 경찰관이 파견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우산과 헬멧, 거리의 벤치 등을 동원해 싸울 태세를 갖추고 있는 핵심 항의 시위대와는 별도로 소규모 평화적인 집회에서마저 경찰관들에게 거센 욕설을 퍼붓는 현장이 가끔 목격된다는 것이다. 또 사진을 촬영하는 사복 경찰관을 추적하는 장면도 목격되고 있다. 홍콩 경찰 홈페이지가 해킹을 당하는가 하면, 욕설 중의 하나인 ()”라는 표현이 홈페이지에 게재되기도 했다.

사회의 안전과 질서가 국제적으로 높이 평가되고, 다른 나라 치안 당국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포함하여 오랜 세월 동안 아시아에서 가장 우수한 경찰임을 자랑했던 것을 생각하면, 급격한 변화가 아닐 수 없다. 베이징 중국 공산당 일당 독재의 폐해로 홍콩의 자유 민주주의가 짓밟히면서, 우수하다는 홍콩 경찰의 위상이 이만저만 추락하는 게 아니다. 바람직하지 않는 방향으로 홍콩이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중이다.

1960년대 좌파 폭동, 1970년대의 조직적인 부패에 시달리던 시기를 지나 홍콩 경찰 총수는 훈련 내용을 개선하는 전문가로서의 명예를 높이는데 심혈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중국 반환 22년이 지난 현재 홍콩에는 홍콩 경찰만이 사회 안전과 질서를 지키는 것이 아니다 베이징의 보이지 않은 무장한 손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 같은 현실 속에서 홍콩 행정부의 무능함에 대한 책임에 대해서는 나 몰라라하는 행정부에 홍콩 경찰들은 분노해 있으며, 동시에 홍콩 시민들의 경찰에 대한 분노도 이전에 볼 수 없을 정도로 격심해지고 있어, 홍콩 경찰은 진퇴양난에 빠져들고 있다.

홍콩 행정부가 정치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면 경찰에 대해 명확한 지침을 줘야 할 것이지만, 그러한 지침 또한 없다는 것이 경찰의 우려감이다.

영국 식민지 시절 홍콩 경찰 간부를 지냈고 현재는 리스크 컨설턴트인 스티브 비커스 씨는 경찰의 사기 유지와 개선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더 강경한 행동이 필요할 경우, (현 정부에) 배신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기 위해서라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경찰봉을 휘두르기보다 안전에 폭력적인 그룹을 배제할 수 있도록, 정부는 경찰의 최루 가스 사용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면서 경찰봉을 사용하거나 신체적 접촉을 수반하는 충돌에서는 반드시 중상자가 나오기 마련이라며 홍콩 행정 당국과 경찰에 신중한 대처를 주문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해외 보안문제 전문가들은 대립의 격화가 계속돼 홍콩 경찰이 질서 유지에 고심하게 되면, 중국 정부가 본토 인민무장경찰부대를 파견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면서며, “홍콩 행정부, 중국 정부와도 홍콩 주둔 중국 인민해방군을 출동시킬 의지는 없지만, 잠정 조치로 인민무장경찰의 전개는 이뤄질 수 있다고 말한다.

아직까지는 직접적인 개입은 없어 보이지만, 홍콩 바로 위 광둥성 선젠 등과 같은 곳에 중국 인민해방군 및 정보기관요원, 공안원들이 첨단 장비를 동원 홍콩의 움직임을 샅샅이 들여다보고 있다는 보도가 여럿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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