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와 회담한 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미국 해군의 강습 상륙함 ‘복서(Boxer)’가 이란의 무인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20일 이란 정예부대인 혁명수비대가 미군의 무인 정찰기 RQ-4 글로벌 호크 1대를 격추시킨 뒤 약 한 달만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은 더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인기가 약 900미터의 거리까지 가까워졌기 때문에 "강습상륙함이 자위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이란 측의 반발은 불가피하게 보여 미국과의 긴장이 한층 높아질 우려가 있다.
미 CNN TV는 국방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무인기는 전파 방해에 의해 격추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인기는) 떠나라는 거듭된 경고를 무시했다며, 즉각 격추했다. 국제 해역을 항행하는 함선에 대한 이란에 의한 도발적이고 적의 있는 행위의 최신 사례”라고 비난하며, 미국은 요원 등을 지킬 권리가 있다며 격추 조치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항행의 자유와 국제적인 경제거래를 해치는 이란의 기획에 목소리를 높이도록 모든 나라에 촉구한다며 각국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자국 선박을 지키고 미국과 협력하길 바란다고 말해 이란 위협에 공동 대응할 필요성을 호소했다.
한편, 미 국방부의 조너선 호프먼 대변인은 성명에서 “복서함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위협 범위에 들어간 이후 드론에 대한 방어 조치를 취했다”면서 “고정익(翼) 무인항공기가 복서함에 접근했으며, 위협 범위 내에 들어왔다”고 지적하고, “복서함이 함정과 선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무인항공기에 대해 방어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복서함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때 현지 시간으로 오전 10시쯤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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