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분쟁에 웬 태극기 집회 공격
한일분쟁에 웬 태극기 집회 공격
  • 손상대 대기자
  • 승인 2019.07.16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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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6일 [손상대의 5분 논평]

한일 갈등이 계속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예상대로 좌파 언론들의 태극기 집회 공격이 시작됐다.

발언이 진위를 전혀 파악하지 못한 채 왜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고, 일본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하느냐며 비판을 일삼고 있다.

좌파 언론들이 태극기 집회와 관련한 보도를 언제 했다고 일본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렇게 친절하게 대서특필하는지 이해는 안 되지만 어떻게 보면 감사한 일이다.

보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우리가 우려했던 대로 좌파들이 ‘토착왜구’ 프레임으로 몰고 갈 것이라 했는데 지금 한일간의 갈등 문제를 놓고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는 세력들을 친일로 몰아가고 있다.

어찌 됐든 태극기 집회를 보도하는 것은 비판을 하든 칭찬을 하든 잘된 일이다. 태극기 집회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홍보적 측면에서는 손해 볼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들이 사용하고 있는 단어들을 보면 ‘식민사관’ ‘극일정서’같은 것이다. 이들 매체들은 일본을 두둔하는 발언을 하면 이렇게 몰아가고 마치 자신들은 애국자들인 것처럼 포장한다.

이번 한일 간의 분쟁이 왜 일어났는지, 왜 이런 식으로 해결하려는지, 문재인 정권의 잘못은 감춘 채 이를 지적하는 세력들까지 모조리 ‘식민사관’과 ‘극일’ 또는 ‘친일’로 몰아간다.

그럼 나라꼴이 개판인데 문재인 정권을 지지하란 말인가. 잘한 것이 뭐 있나. 정상적인 언론이라면 문재인 정권의 일본 대응과 관련한 잘못을 비판해야 하는 것 아닌가.

더욱이 태극기 집회 세력이나 우파 유투브들의 경우 일본과 관계없이 문재인 정권을 비판해 왔다는 것을 알면서도 좌파적 잣대로 비판하는 것은 언론의 기능을 상실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평소 태극기 집회 관심을 좀 가졌으면 무엇을 외치고 있는지 알았다면 이런 보도는 안 할 것이다. 태극기 집회에서는 줄곧 ‘문재인 퇴진’을 슬로건으로 매주 서울에서만 5곳에서 열리고 있다.

그럼 좌파 말대로 한일간 분쟁이 촉발됐다고 갑자기 “문재인 잘 한다”를 외치란 말인가. 물론 잘하는 것이 있으면 당연히 잘한다고 했을 것이다.

한일 간의 분쟁이 처음 촉발됐을 때 수많은 경제인, 경제 전문가들, 우파 세력 및 야당 정치인들 할 것 없이 “이 문제는 감정으로 해결할 것이 아니라 문재인이 직접 나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지만 문재인은 듣지 않았다.

왜 이런 주문을 했겠는가. 이길 수 없는 싸움이고, 설령 이긴다 해도 우리 기업에 너무 큰 피해가 예상된다는 이유 때문이 아니겠는가.

특히 이 문제를 8개월이나 방치하다가 뒤늦게 뒤통수치듯 하고, 당사자와의 해결이 아닌 미국에 쫒아가 중재해달라는 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보려는 꼴을 보였으니 문재인 정권 비판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고 본다.

그런데 좌파 언론들은 이 문제의 해결 보다는 반일감정을 부추기고, 급기야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는 세력들을 앞에서 지적한대로 ‘식민사관’ ‘극일’ ‘친일’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다.

지금 좌파세력 빼고 우파 세력 중에 문재인 정권 칭찬하는 사람 누가 있는가. 반대로 빨리 정권이 바뀌었으면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이번 한일 문제를 ‘울고 싶은데 뺨 때려준 꼴’로 받아들이는데 왜 극일이나 친일로 몰아가는가.

참 한심한 것은 좌파언론들의 지나온 시간에서 보여준 행태다. 좌파들이 언제 나라 걱정했나?. 그저 좌파 정권과 한통속이 돼, 나라가 망하건 말건 속칭 이 정권 빨아대기만 했다.

경제가 망가지건, 안보가 파괴되건, 국방이 해체되건, 외교가 찌그러지건, 국격이 깎이건, 교육이 개판이 되건, 공권력이 무너지건, 사법이 형평성을 잃건 관심이나 있었나?

특히 남북관계와 관련해서 지금까지도 북한이 남한을 강력 비판하고 문재인을 깔아뭉개듯 하고 있는데 언제 북한을 향해 비판 같은 비판 제대로 한번 한 일이 있는가.

북한 매체들은 문재인을 ‘남조선 당국자’로 격하해도 ‘오지랖 떨지 말라’고 해도, ‘비핵화 대화에서 대놓고 문재인은 빠지라’ 해도 국내 좌파 매체들은 착실하게 ‘김정은 국무위원장’ 또는 ‘김정은 위원장’으로 상전 모시듯 했지 않는가.

한미 관계도 그렇다. 한미동맹이 파열음을 보일 때 문재인 정권을 비판해 그 파열음을 막아야 함에도 미군철수나 반미를 외치는 인간들을 집중 보도함으로써 오히려 그 파열음을 더 벌리지 않았는가.

대북제재 이탈로 행동으로 숱하게 미국으로부터 경고를 받고, 심지어 거짓말쟁이라는 지적까지 받아가면서도 김정은 비즈니스를 펼쳐왔던 문 정권이 한일 간 분쟁이 생기니 왜 미국을 쫒아가는가.

문재인 정권이 그동안 좌우를 떠나 나라를 잘 운영해왔다면 태극기 세력들이 왜 미워하겠는가. 왜 일본을 칭찬하고 문 정권을 비판하겠는가.

좌파만 모르지 솔직히 지난 2년여 간 뭐 잘한 것이 있나. 허구한 날 과거로 돌아가 적폐청산의 칼날만 휘두르면서 전 정권 및 우파들 씨 말리기에 혈안이 됐지 나라 제대로 운영했는가.

언제 국민들 말에 귀 기울였나. 언제 야당의 말 들었는가. 말로만 동맹을 외쳤지 언제 미국의 말 들었나. 오로지 김정은만 보고 왔다.

좌파나 좌파언론들도 이제는 현실을 제대로 봐야 한다. 정권에 집착하면 나라 망한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한일 간의 분쟁에서 문재인 정권 치켜 올리기를 하면 나라에는 득이 될 것이 하나도 없다.

우리 눈에는 좌파들의 이런 행동 내년 총선을 겨냥한 ‘친일 대 반일’ 프레임으로 끌고 가기 위한 것이지 나라 걱정하는 것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다른 것은 제외하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지난 14일 증권사 애널리스트, 학계 및 연구계 전문가 등 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는 문재인 정권이 받아들여야 한다.

‘일본의 수출제제 영향 긴급 결과’ 일본의 수출통제로 인한 한국 기업의 피해 정도가 ‘매우 높다(54%)와 약간 높다(40%) 답변이 90% 이상 차지했다. 또 응답자의 70%는 일본의 참의원 선거(7월21일) 이후에도 수출규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번 경제보복이 장기화 될 경우 한국이 더 큰 피해를 볼 것이다는 답변은 62%, 일본 피해가 더 높을 것이라는 답변은 12%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이번 조치가 장기화할 경우 다른 소재에서도 추가조치가 예상된다”면서 “일본이 세계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는 소재가 많으므로 조속히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는가.

그리고 전문가들은 우리 정부의 가장 바람직한 대응방법으로 외교적 대화(48%), 부품·소재 국산화(30%), 세계무역기구(WTO) 제소(10%), 2차 보복 대비(6%) 등을 꼽았다.

하지만 문재인은 전문가들의 함축된 조사결과도 무시한 채 오히려 2차 3차 갈수록 비판 강도를 높이면서 한일 간의 갈등은 더 꼬여가고 있다.

문재인은 15일 일본의 대 한국 수출제한 조치에 대해 “결국 일본 경제에 더 큰 피해가 갈 것임을 경고해 둔다”면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문재인은 일본의 조치와 관련 ‘경고’란 단어를 직접 사용해 한국 경제에 대한 보복임을 지목하고, 단호하게 맞서겠다는 엄중한 인식을 공개 표출한 것이다.

그리고는 난데없는 국민을 또 앞세운다. 평소에는 국민들 완전히 무시하다 바쁘면 국민 들먹이는 좌파들의 행동을 따라한다.

문재인은 이날 “우리 기업들이 일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우리는 과거 여러 차례 전국민의 단합된 힘으로 경제위기를 극복했듯이 이번에도 어려움을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엔 다르다. 문재인이 나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방기했고, 골든타임을 놓쳤고, 상황은 더 악화시켜 놓고도 이제 와서 뒤늦게 국민을 들먹인다.

아마 속으로는 결국 미국이 해결해 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번 문제와 관련 미국도 겉으로는 들어주는 척하지만 속으로는 시큰둥하다.

좌파들도 알아야 한다. 지금 한일관계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뭔가. 냉전 논리와 경제 논리, 미국의 동아시아 전략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좌파들이 이런 것 분석이나 하겠는가. 그저 반일감정이나 부추기고 일본상품 불매운동, 일본 여행 안가기 이런 짓에 매몰돼 있을 것이다.

사드 때문에 중국이 우리나라에 보복을 가할 때 좌파들 뭐했나. 우파들이 중국을 비판할 때 좌파들은 오히려 중국 편을 들며 ‘친중’으로 일관했다.

지금 미국을 보면 미국 우선주의 원칙에 투철한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대신 한국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 기대하기 어렵다.

만약 문재인 정권이 말로만 외쳤던 한미동맹을 생각해 미국에 끝에 가서는 우리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지금 당장 착각에서 깨어나야 한다.

잘 보라,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연례 미국산 제품 전시회’에 참석해 미국의 제조업이 되살아났다고 자찬하면서 일본의 협조를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제조업의 놀라운 부활”이라는 표현과 취임 이후 늘어난 일자리 숫자를 거듭 제시하고는 “일본과 다른 나라들이 나의 확실한 요구(request)를, 지시(order)를, 뭐라고 불러도 좋은데, 받고 있고 그들은 미국에 지금 엄청난 공장을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흘 전인 지난 12일 위스콘신주 밀워키를 찾아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의 의회 통과를 촉구하는 연설에서도 “기업들이 우리나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일본과 다른 나라들의 자동차 회사들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해서 일본을 콕 집어 언급하는 것은 물론 일본만을 구체적으로 거명하면서도 다른 나라는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는 것 이게 뭐겠는가.

좌파들 논리로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의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으로 촉발된 한일갈등을 염두에 두고 이러한 언급을 한 것이 아니라고 치자.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각국에 대미투자를 압박해온 연장선 상에서 본다면 미국은 지금 일본의 협조를 바라고 있음을 추정해볼 수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공약사항인 제조업 부활의 성과를 언급하면서 일본을 거듭 거론한 것은 예삿일이 아니다.

반면 최근 ‘미국산 제품의 날과 주간’을 선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포고문을 보면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이 불공정 무역 개선의 대표 사례로 등장했는데 너무 대조되지 않는가.

시간을 잠깐만 되돌아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방한 때도 한일 현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철저한 비즈니스맨이다. 공짜가 없다. 예단컨대 미국이 어떤 제스처를 보인다면 결국 한국은 미국엔 뭔가를 줘야 하고, 일본엔 잃은 것이 더 많은 상황에서 이번 일이 마무리될 공산이 크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좌파들이나 좌파매체들도 태극기 집회나, 우파 유트브 공격할 시간에 나라 걱정부터 좀 하시기 바란다. 그러면 자연적으로 문재인 정권을 비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맹목적으로 편을 들어주는 것은 결국엔 그 사람을 망치게 하는 것인 만큼, 이번 한일 간의 문제는 반일감정이 아닌 국익 측면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본다.

좌파 언론들에 바란다. 어차피 싫던 좋던 태극기 집회 보도했는데 이왕지사 관심을 가진 만큼 앞으로도 태극기 집회서 나오는 다양한 주장들을 좀 더 세밀하게 보도해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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