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템퍼러리한 비주얼 아트의 세계를 사진가 26명의 시선으로 볼 수 있는 ‘점이 선이 되기까지’ 기획전이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10일부터 열리고 있다.

조형의 최소 단위인 점이 선으로 확장되어 가는 표면적인 의미를 넘어 다양한 개성의 예술 주체인 작가들(점)이 모여 합(선)을 이룬다는 취지로 기획된 이번 전시회에는 싱어 송 라이터 박강수의 감미로운 음악회를 비롯하여 다양하고 개성적인 이 시대 사진의 경향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다.

독특한 작품들도 눈에 띈다. '엑스레이(X-Ray)‘사진으로 과학과 예술의 접점을 선보인 네덜란드의 에릭 반 레이트(Arie Van’t Riet), 왕실과 가문의 문장으로 정체성을 표현한 세르비아 왕자이자 사진작가인 미쉘 드 유고슬라비(Michel de Yougoslavie)가 참가했다. 또한 건물과 책 등 사물의 고유한 선의 미를 포착하여 추상으로 재 해석한 자넷리 이연자, 태안 사구의 중첩 이미지로 사적 사유를 내재화한 중견 사진가 최경자, 전통 흑백 사진으로 미니멀한 감성을 전하는 관록의 김명옥이 참가했다. 또한 국내 최초로 물방울과 회화가 결합된 사진으로 제6회 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에서 토포하우스상을 수상한 정미수의 창의적인 작품도 볼 수 있다.

시대를 고민하고 이미지로 남기는 26명의 사진가가 펼치는 사진가들의 시선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점이 선이 되기까지’ 사진전은 16일 12시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