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상 미국 방문 효과
- 중국, 미국에 경유하지 못하도록 요구하며 미국에 강한 반발
- 차이잉원, ‘중국 위협에서 민주주의 지키려면 국제사화기 지지해줘야’ 호소
차이잉원(蔡英文 : 채영문) 타이완(台湾 : 대만)총통은 11일(현지시각) 카리브 해 국가들을 방문하기 위한 경유지로 미국에 도착했다.
차이잉원 총통은 타이완을 출발 전 타이완 민주주의는 절대적으로 지켜야 했고, 현재는 외세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은근히 중국을 비판했다.
타이완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보는 중국 정부는 미국에 대해 차이잉원 총통이 경유하는 것을 허용하지 말 것을 촉구하면서 차이잉원 총통 경유지 허락에 대해 미국 측에 거세게 반발심을 보였다.
차이잉원 총통은 미국에서 카리브 해 국가들 방문에 앞서 뉴욕을 방문하는 등 미국 체류 기간이 2박이나 된다. 또 차이잉원 총통은 카리브 해 국가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도 미국을 경유지로 역시 2박을 하며 덴버를 방문하게 된다. 따라서 사실상 차이잉원 총통은 겉으로는 카리브 해 국가 방문이지만 사실상 미국 방문의 효과를 보는 셈이다.
그가 맨해튼 호텔에 조착하기 직전에는 호텔 입구에서 친중파와 친타이완파 집단이 심하게 말다툼을 벌이는 등 상황이 악화되자 끝내 경찰이 끼어들기도 했다.
올 3월에도 차이이원 총통은 미국을 방문했지만, 이번 체류 시간은 통상의 1박 정도에 비하면 이례적으로 긴 시간이다. 이는 안보 및 무역 문제고 미-중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이 압박하고 있는 차이잉원 총통을 트럼프 정부가 지지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메시지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다.
외교적인 문제를 고려한 듯 미국 국무부는 차이잉원 총통의 미국 내 체류는 사적이며 비공식적이라는 입장임을 밝혔다.
차이잉원 총통은 미 뉴욕에서 생활을 하고 있는 타이완인들과 외교관계가 있는 각국 대사들을 만난다.
그는 2020년 1월 타이완 총통 선거를 치르게 된다. 중국의 위협에서 타이완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미국이 타이완에 설치한 실무처리창구기관인 미국재대협회(米国在台協会) 측은 “경계와 자제”라는 슬로건을 미국 정부가 인정한 결과가 장시간 체류로 이어졌다고 분석하고, 또 트럼프 정권은 아직 타이완에 대한 전통적인 미국의 정책을 크게 전환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미-중 관계가 악화되는 상황에서 그런 전환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행정부는 이번 주 중국의 비판을 받으면서도 타이완에 대한 무기 매각을 승인했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 8일(현지시각) 타이완에 대한 M1A2 에이브럼스 탱크 108량, 스팅어 미사일 등 총 22억 달러(약 2조 5,960억 원)상당의 무기를 매각을 승인하고 미국 의회에 통보했다. 의회의 승인이 나면 무기 판매가 최종 성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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