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김영두 선생, 소설집 '푸른 달' 출간
작가 김영두 선생, 소설집 '푸른 달' 출간
  • 김동권 논설위원
  • 승인 2019.07.0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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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본능적 문제를 표현한 발칙한 소설

이 소설집에는 표제작 “푸른 달”을 비롯 “상당(上黨)산성에 뜨는 달 ” “나쁜 남자, 여자” “나쁜 여자, 남자”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 “남자보다 하이힐” “조폭탄생 설화” “난 소설가가 아닌 무엇이 될 수 있을까”등 여덟 편의 주옥같은 단편소설이 실려 있다.

1957년 문단고시인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화려하게 데뷔한 정연희 작가(예술원 회원)의 해설이 돋보이는 이 작품집을 읽으면 김영두 작가의 소설 속 세상으로 빠져들며, 읽는 동안 김영두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듯 친근감이 새록새록 피어난다. 내숭 없이 솔직한 술회를 직접 듣는 것처럼 솔깃하고 걸칠 것 없는 솔직함, 개칠한 흔적 없는 정직성,…… ‘글은 곧 그 사람이라’는 말이 있지만 각가 이전의 김영두의 내면을 샅샅이 드려다보는 느낌이 든다.

예술원 회원이며 작가인 정연희 선생의 해설에 의하면 1991년 스마트폰 출시 이후, 우리나라 각 가정에서 3∼4개의 스마트폰을 보유한 가정이 70%에 가깝다는 통계가 나왔고, 심지어 두 살짜리 아이가 스마트폰이 거치대에 얹혀 있는 유모차에서 그것을 오락물로 여기는 아기들이 38%가 된다는 기막힌 숫자가 판을 치고 있다.

전철에서는 승객 중 80∼90%가 스마트폰에 얼굴을 처박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듯, 전 세계의 정보화(情報化)이후 문학세계의 추락은 거의 비극에 가깝지만, 아직 영화나 소설이 대중을 사로잡는 것은, 돈 들이지 않고, 대리만족을 충족시키며, 특히 몇 편에 진하디 진한 정사(情事)장면에다, 감히 어느 누구도 묘사할 수 없는, 마지막 절(節)에서 정사를 끝낸 뒤에 길거리에 홀로 선 주인공의…… 허벅지에 흘러내리던 뜨거운 분비물 장면에서 적잖은 충격을 받은 일이 있었다. 그런데, 소설가 교주(유만상)가 늘 자신 있게 김영두를 칭찬하던 기억이 잊혀 지지 않았다.

“김영두 글 잘 써요! 김영두가 소설 잘 쓴다고요!” 교주의 칭찬 때문이 아니라, 내가 감탄한 것은 김영두의 걸친 것 없는, ‘내숭 없음!’이었다. 우리나라 여성 작가들 중에, 지금까지, 김영두 만큼 남녀관계, 인간관계를 적나라(赤羅羅)하게 그려내는 소설가가 드물었지 싶다.

리나라 관습의 문신(文身)처럼 남아 있는 까닭인지, 대체로 그 글들, 어느 대목쯤에서는 무엇인가를 감추거나 슬쩍 넘어가거나 숨긴 듯한 내숭끼를 만날 때가 적지 않았다. 그런데 적잖은 일본 여성문사들의 글이 속옷까지 활활 벗어 붙인 듯 아슬아슬할 만큼 자유스러운 글을 만날 때마다, 왜 우리나라 여성들은 자기 자신에게조차 정직, 자유롭지 못한지 답답할 때가 있었는데, 김영두의 소설은 그런 뜻에서 특별했다.

김영두는 그 자신의 삶, 순간, 순간이 남다른 스토리다.

「푸른 달」에서는 결혼한 적이 없는, 아버지 없이 태어난 미혼모의 딸에게 주는 회고 형식의 이야기에서, 50이 된 엄마는 말한다.

“……나는 젊은 날 끝내주게 미쳤었어……이제 안정에 대해 조금 눈뜰만해졌지만, 난 앞으로도 말썽거리를 찾아다니며 전진하는 삶을 살고 싶은데, 왜 지나간 세월을 회상하게 되는지……”

말썽거리를 찾아다니며 전진하는 삶을 살고 싶어 하는 50대의 엄마는 “첫사랑의 추억을 들추는 일만큼 가슴 아픈 일은 없어, 사랑은 시한부야. 한 번의 연습도 없었던 첫사랑은, 인연의 엇갈림만 반복하다가 결국 사랑을 과거로 흘려보내 버리거든. 치기 어린 자존심 싸움이나, 수줍었던 망설임이 평생 가슴을 치는 통한으로 남는다는 사실을, 첫사랑이 연습사랑으로 지나가 버린 다음에 깨닫게 되지.”

끝내주게 미쳤었던 엄마의 젊은 날은 민주화를 위한 학교시위대에서 폭발하고, 시위대 진압 경찰관과의 조우(遭遇)! “……후드득 놀란 가슴이었지만 지금도 그 장면이 스냅사진처럼 선명하게 살아있어……가죽장화를 신었고, 운두가 높은 제모 차양 아래의 눈은 사색하듯 깊었고, 눈썹은 곧고 뭉툭했으며 콧날은 곧고 단정했어……왜 신(神)이 운명의 남자와 이런 몰골로 만나게 했는지 그때는 몰랐지……” “작별도 못하고 보내 버린 청춘은 돌이킬 수 없어졌고, 또한 횃불처럼 지펴졌던 정열은 재처럼 사그러졌구나. 우리의 실체는 불멸하는 영혼이 아닐까……고상하고 우아하게 늙어가기보다는 더 많은 실수를 하며, 또 그 실수를 극복하며 거칠게 살고 싶어. ……난 아직 심장이 뜨겁거든.” 미혼모에게서 태어난 딸에게, 나이 오십의 엄마가 건네는 마지막 말이었다.

고상하고 우아하게 늙어가기보다는 다 많은 실수를 하며……거칠게 살고 싶어……난 아직 심장이 뜨겁거든……주인공의 고백이 김영두의 고백으로 들리는 것은, 김영두 자신의 현실이 한순간도 비켜 가는 일 없이 뜨겁게 느껴지기 때문이었을까.

「나쁜 남자, 나쁜 여자」와 「나쁜 여자, 나쁜 남자」 그리고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 세 편은 한편의 소설로 이어져도 될 만큼 소재, 인물, 스토리가 불륜에 얽힌 사설이었다. 꾸미거나 덧칠하는 일 없이 요즘 남녀의 성 풍조(風潮)를 기탄없이 서술한 소설이다.

주인공 수지는 타인을 의식하는 일 없이, “나는 가끔 알통 밴 팔뚝에 푸른 용을 문신으로 새겨 넣고 험상궂은 구레나룻이 뺨을 덮은, 질이 나쁜 남자의 오토바이 뒷자리에 타고 어딘가로 도망치는 꿈을 꿔. 꿈속에서 내일이 오지 않기를, 꿈속에서 그대로 죽어버리기를 기도해……” 약혼자가 있는 약혼녀 수지가, 보졸레누보 와인 파티에서 처음 만난 S와, 그길로 시선이 얽히고 얽혀, “……감전사할 만큼 높은 전압의 눈빛에 찔려서 옴짝달싹 못하고,……

일주일 동안 휴대전화 전원을 꺼놓고, 잠수를 탔던……” 그런 관계의 S를 10년 만에 만난 자리에서 터놓은 대화의 한토막이다. “S와 일주일 동안의 일탈을 끝내고 일상으로 회귀했을 때, 내 약혼자 N은 우리 부모님에게 나와의 파혼을 선언한 뒤였어……” 주인공은 사회가 금지한 열정을 분출한 대가가 해일이었고, 해일이 모든 것을 쓸어버렸다는 결말 위에서 주홍글씨를 가슴에 달고 오욕의 나날을 보냈다……고 했다. 그리고 이 소설은 제3의 여인이 겪는 결혼과 성생활, 그리고 ‘도깨비도 19살’이라는 옛말 따라 자신이 그 나이에 겪었던 M에 관한 사건을 그려 넣었다.

「나쁜 여자, 남자」의 첫줄은 “나 진미는 간통전과가 있다. 아니 있을 뻔했다…….”로 시작된다. 첫 구절을 두운법(頭韻)으로 운을 밞는 기법은 독자를 단박에 끌어들일 수 있는 기법이다. 주로 골프장 풍경이 주조를 이루면서, 딸의 골프티칭 현수와 얼크러진 이야기를 엮어갔다. 단편 여덟 편 중에 그중 분량감 있는 소설로, 독자가 소설을 읽어가면서 작가 김영두를 떠올리기 좋게 그려져 있어, 작가의 소재가 허구(虛構)나 상상에서만 끌어온 것이 아니겠다……는 실감으로 읽히는 소설이었다.

장식적인 기교 없이 상황 묘사가 동선(動線)으로 이어져, 50대의 소설가의 작품이 아니라 최근에 등단한 젊은 여성작가의 발칙한 단편을 읽는 느낌이기 들 정도였다. 작가 자신이 골프에 바친 시간이 얼마나 많았는지를, 그리고 골프를 치면서 상대와 주고받는 대화가, 골프라는 운동이 18홀, 구멍에 공을 집어넣는 운동으로, 기묘하게 섹스를 연상시킬만한 화두로 남녀가 얽히는 과정을 묘하게 이끌고 간 소설이었다.

“……나는 늘 외로움에 허덕이면서도, 제발 내 앞에 남자가 나타나지 않기를 바랐다. 특히나 내가 호감을 가질만한 남자는, 연애란,…… 하고 싶지만 해서는 안되는 것. 내게는 슬픔과 고통만은 남겨주었다는 기억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연애의 끝은 늘 아픔이었고 절망이었고, 공포였다” 간통으로 이혼당하고 친정에서 기식하며 낮에도 자고 밤에도 잠을 자는……그러나 옆방에서 흘러나오는 부모님의 한숨소리 때문에 낮에도 밤에도 잠을 잘 수 없는 상황에서, “……나는 마스터베이션의 대용으로 남자를 사고 싶었다, 그럴 수만 있다면 푸줏간에서 정육을 사듯 섹스를 사고 싶었다. 하지만 남자를 사는 매음이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는 무식하고 천박해 보이지만 물개처럼 섹시했다. 그는 딸 아이, 현희의 골프 선생이었다. 남편과도 함께 라운드를 한 적이 있다. ……헌수는 다른 학부모에게도 인기가 높았다. 나는 헌수가 현희와 맞적수인 선영이의 엄마와 애인관계가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한 적도 있다.” 작가는 이쯤 대목에서 복선(伏線) 설치(設置)……그리고 헌수에게 빠져들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예치했다. 작가의 의식된 의도였는지, 자연스러운 관계 설정이었는지 알 수 없지만, 김영두의 소설 속 불륜에는 늘 제2, 제3의 인물이 주인공의 불륜에 장식이 되어 주고 있다. 그리고 그 소설에 필요한 정보를 적재적소에 삽입하는 기술도 빼어났다.

“……진한 사내의 냄새가 폭포처럼 쏟아졌다. 그의 코가 바로 내 코앞에 맞닿을 듯이 있었다. 순간 그의 시선과 내 시선이 고리처럼 물렸다. 그의 눈은 충혈되어 있었고, 기름을 두른 번철처럼 번들번들 빛나고 있었다. 나는 그의 눈빛에서 그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읽었다.

나는 내용물이 빠져나간 문방풀 튜브 같은 남편의 성기를 쥐고서 헌수를 떠올렸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헌수는 남편을 빼고는 내게 가장 가까이 있는 남자였다.

화톳불처럼 그의 눈에서 불길이 일고 있었다. 한참을 참았다가 내쉬는 그의 긴 숨결이 달군 인두로 화인을 찍듯이 어깨를 지지고 있었다. 나를 통째로 빨아들이겠다는 듯이 그가 숨을 들이쉬었다. …… 꽁꽁 얼어서 죽은 척하고 있던 몸의 세포들이 반짝 눈을 뜨며 긴 동면에서 깨어나고 있었다.”

그리고 욕조 안에서의 정사장면이 적잖은 분량을 차지했다. 이 소설에서 굳이 문학성의 문제를 따질 일은 아니다. 문학성의 문제를 잠깐 제쳐두고, 독자에게 남는 것이 무엇이었는가는, 독자 스스로 챙겨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 김영두의 소설에서는 몸과 넋을 몽땅 바쳐, 목숨 졸아붙게 만든 갈애(渴愛)를 기대할 수는 없다.

성(性)은 생체 에너지다. 개체의 염색체, 유전, 출생과정과 성장환경에 따라 확연하게 달라질 수 있는 것이 개개인 성에 관한 실체다. 부부간에 수요공급이 맞지 않을 경우 발생하는 여러 형태의 갈등이 소설 소재가 되는 것은, 흔하면서도 독자를 혹하게 만들 수도 있는 것이, 결혼제도와 부부문제에 근간이 될 수 있는 소재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김영두의 소설 결말마다 미진함이 남는 것은, 불륜의 결과가 초래한 상황악화뿐, 인간의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갈등에서 빚어지는 고뇌와, 근원적인 비극에 대한 성찰을 슬쩍 비켜 갔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하지만 김영두의 소설이 소설로 남겨진다면, 한 여성의 생체(生體)에서 빚어지는 삶의 형태든, 세상풍조가 변해가면서 드러나는 세태를 그린 것이든, 김영두의 소설에 드러나는 세태는, 어떤 여성작가에게서도 만나기 쉽지 않은 생생한 증언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설화나 신화가 소설자료의 보고(寶庫)라고 일컬어지는 경우에서, 김영두가 천착한 「상당(上黨)산성에 뜨는 달」에 대한 부연(敷衍) 한마디― 느티나무 정기로 태어난 여아(女兒) 규목(槻木)과, 소년 정연(靜淵)의 설화는, 비교적 탄탄 정제된 문장력으로 끌어간 소설이었다. 자칫 옛 육전(六錢)소설화 되기 쉬운, 신라 아찬 원태의 옛 이야기를 설득력이 있게 전개― 근원적으로 남자와 여자가 그리움으로 익어가는 관계를, 인간의 집합적인 문제에 시각을 두고, 자료 또한 끈기 있게 찾아낸 소설이었다.

김영두의, 소설 속에서, 뜨거운 여체를 타고난 주인공이, ‘아직도 끊임없이 말썽거리를 찾아다니는’ 불륜냄새 나지 않는, 색다른 소설로 읽을 만했다.

전신을 던져 소설을 쓰는 김영두의 소설은 늙는 일이 없을 것이다. 김영두의 시선(視線), 미소, 음성, 그리고 전신으로 터져 나오는 갈망이 스러지지 않는 한, 김영두의 소설은 늙지 않을 것이다.

이 소설집을 읽다보면 사내들의 아랫도리가 조용히 있는 것이 아니다. 불끈불끈 솟구치는 분노가 있다.

김영두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처녀 작품집을 낼 적에 스승이 제자의 나이를 물었다.

나는 불혹 전이었지만, 늦깎이 등단이란 생각에 의기소침했었다. 비장한 결심과 각오로 새롭게 출발했다. 늦은 만큼 전력질주하여, 이루리라.  내 소설 속에 육신과 영혼을 다 갈아 넣어버리리라.

그리고 긴 세월이 흐른 지금, 오래된 인연으로 소중한 선배가 내게 묻는다. 무엇을 붙들고, 무엇을 섬기며 살았는지. 반성컨대, 심오하지도 농후하지도 못한 독자가 감동하지 않는 나의 소설……대오와 성찰을 백 번 되풀이 하면 무어하나 싶다. 노력이 빈약하여 발전과 개선이 없었다. 어정버정 세월만 보낸 것 같다.

그 옛날에, 내가 예측할 수 있는 나의 최장 기대수명은 80살이었고, 그 나이는 인간이라면 충분히 죽고도 남는 나이였다. 부모의 80살 사망은 호상이라고 했다. 지금, 전력질주하여 발달한 의학 덕분에 인간의 80살 사망은 요절이 되어버렸다. 나는 어쩌면 100살도 넘길 것 같다. 영원한 순간에 닿을 수 있는, 끝을 예견할 수 없는 긴 길을 갈 것 같다.

신이 내린 자연을 훼손시키지 않으려면 인간은 세상에 존재하지도 말아야 한다. 자의 탄생이 아님을 깨달으면 적어도 빨리 소멸해야 한다. 모든 생명체는 타생명체를 섭취하거나 타생명체와 싸워 승리해야만 자기의 생명을 지킨다. 쓰레기 더미 위의 잡초는 생명이 아니더냐, 육신을 할퀴고 지나가는 신열과 한기의 정체 감기바이러스 또한 생명이 아니더냐. 인간이 자연이 아니더냐.

온세상의 기쁨과 슬픔과 고통의 질곡도 살아 있는 몸뚱이에서만 가능할 뿐이다.

내게 생명을 내어준, 내가 먹은 음식, 입은 옷, 사는 집 모두에게 미안하다. 내 소설을 찍어낸 종이에게도 잉크에게도, 한없이 미안하다. 내게 따뜻한 위로와 각별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독자에게는 진실로 미안하다. 그러면서도, 내게 은혜를 베푼 모든 생명들에 대한 최소한의 보답이란, 스스로의 소멸이 아니라, 신이 생명을 창조하듯 좋은 소설을 창작하는 것이라 자위한다.

내 안에 다시 사랑이 피어나고, 타인의 시선을 갈구하지도 의식하지도 않고, 자연 그대로의 순수한 나의 모습을 온전히 에너지로 뿜어낼 수 있을까. 아아, 좋은 소설 세 점만 쓸 수 있다면……이렇게 피력하고 있다. 있을지 모를, 새로이 생길지 모를 독자에게, 내 손에서 붓을 놓는 날까지 다시 처음처럼 정진을 약속한다. 인간에게는 왕성한 식욕과 성욕이 존재한다. 식욕은 맛있는 즐거움이 있지만 후자에게는 항상 기쁨이 온몸에 녹아내린다.

 소설가 김영두 선생은 전북 군산에서 재판장의 딸로 태어나 유복하게 유년시절을 보냈다. 이화여자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했으며, 1988년 한국문인협회가 주관하는 《월간문학》에 소설 「둥지」로 당선하여 소위 문단에 데뷔했다.

1990년에는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부소산 소년」이 당선되고, 장편소설 『다라국 라지아 공주』 『우리는 사랑했을까』 『아담 숲으로 가다』가 있다. 소설집으로 『첫사랑 첫키스』 『미투』 『바다는 넘치지 않는다』를 발간했으며, 꽁트집 『대머리 만만세』 에세이집 『19번째 그린』 『신이 내린 스포츠 골프 & 섹스』 『오늘 골프 어때?』등이 있다.

다라국문학상, 한국소설작가상, 계몽아동문학상 등 두루 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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