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일부 노동당 간부들이 최근 판문점에서 있었던 미북 정상 회동에 대해 주민들이 너무 큰 기대를 걸지 않도록 자제시키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4일 전했다.
“판문점 미북 정상회담 소식이 다음 날인 1일 아침 방송에 나왔지만, 사전에 이를 모여서 보란 통보는 없었다.”
북한 양강도에 사는 일본 매체 아시아프레스의 취재협력자는, 지난달 30일 판문점 미북 정상회동에 따른 북한 내부 분위기를 전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 2월 하노이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의 회담이 실패한 이후 크게 실망한 북한 주민들이 이번 판문점 회동에 대해서도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냉정한 분위기라는 것이다.
김정은이 한국과 미국, 중국, 그리고 러시아 정상들과 여러 차례 회담을 했지만, 제재는 풀리지 않았고 오히려 생활이 악화됐다는 분위기가 주민들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3일, 도의 당 간부가 회의에서 ‘트럼프나 문재인을 만났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판문점 회동이 있은 후 김정은을 추켜세우는 발언들도 나오고 있다고 북한 북부지역의 아시아프레스 취재협력자는 전했다.
그는 양강도의 한 무역회사 사장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요청해서 김정은이 만난 거다. 트럼프는 북한이 비핵화를 하지 않아도 우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같은 지역의 인민위원회 간부도 “트럼프는 백악관에 김정은의 초상화를 걸었다. 이번 회동에서 트럼프는 미국 국민들로부터 신망을 얻을 것”이라고 하는 등 황당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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