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민주화 시위 전국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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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민주화 시위 전국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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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미국-이란정부간 심리전 양상

 
   
  ▲ 이란, 수천명 일주일째 반정부 시위
ⓒ YTN화면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지난 10일부터 행해진 민주화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 하메단, 마사드, 카라즈, 이스파한, 케르만, 케르만샤 및 타브리즈 등 최소한 지방 7개 도시로 시위가 번져 이란 집권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하메단에서의 시위로 경찰관 10명이 부상당했고 12명이 체포되었다고 이란 학생 뉴스통신인 ISNA가 전했다. 에이피통신은 테헤란 서쪽 40Km떠러진 고하르다쉬트에서는 시위 진압 경찰과 강경파 이슬람 시민군들이 700여명의 시위대를 공격했다고 전했다.

시위가 벌어지자 이슬람 강경파 시민군들이 시위대를 공격해 시위대의 분노를 일으켰으나 경찰이 강경파들을 진압함으로써 다소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일부 시위대의 체포에도 불구하고 시위대의 강력한 저항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그러나 지방의 목격자들은 시위상황이 매우 고조되어 선동적이며 1999년도의 학생시위 기념식이 있는 오는 7월9일까지 그 분위기를 이끌어 갈 것 같다고 전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우리는 다시 거리로 뛰쳐나오겠다. 이는 우리가 자유를 원하기 때문이다"라고 한 교사가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시위 초기 "하메네이에게 죽음을!"이라는 정치적 구호를 외쳐대며 격렬했던 것에 비해 최근 그 강도가 조금 누그러졌다고 비비시방송 인터넷 판이17일 전했다.

이란정부는 이런 시위와 관련해 지난 월요일 부시의 "자유 이란을 향한 시민들의 표현의 시작"이라는 말이 전해진 후 이는 미국의 분명한 내정간섭이며 미국이 이란에 대한 "심리전을 펴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 시엔엔 방송 17일자 보도에 의하면, 미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우리는 이란에서 시위대를 선동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시위가 평화적으로 이뤄지고 보다 나은 삶을 위해서 그들의 권리를 찾는 일은 우리가 보아도 올바른 일이다"고 말했다.

이란 내각은 시위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화요일 회의를 가졌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보다 강한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사찰 요구를 거절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은 테헤란을 제외한 다른 6곳에서의 시위 규모는 "보잘것없는 수준"이며 테헤란 시위대와의 연대도 잘 이뤄지지 않고 있고 강경파 이슬람 시민군들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하고 있고 시위대들은 집 없는 사람들과 약물 중독자들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고 비비시방송은 전하며, IRNA통신은 테헤란에서의 시위도 단지 대학의 사립학교화에 관한 문제 때문에 시위를 벌였을 뿐이라는 보도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몇 몇 대학의 사립화 계획 문제를 말하는 것은 1주일 내내 벌어지고 있는 시위를 겨냥한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고 미 시엔엔 방송이 전했다.

테헤란에서 시위를 한 학생들은 긴 머리에, 티 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경찰에 붙잡혀 있는 기가 꺾인 젊은이들의 모습을 국영 텔레비전이 방송하는 등 정권 유지에 유리한 국면만을 골라 알리는 전형적인 비민주적 언론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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