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조사 실시, 북한이 핵탄두 탑재 미 본토 타격 장거리 미사일 시험을 가정해 설문
- 조사 대상 50% 이상, 대북 선제 타격 선호하지 않아
- 미군 함정이 북한에 공격을 받아 46명 사망 했을 땐, 선제 핵 공격 찬성이 59%로 늘어나
- 미국의 선제 타격 성공률 낮아지면, 선제타격 지지율도 동시 하락
지난 2월 27~28일 이틀간의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이른바 ‘빈 깡통회담’이라는 실패로 끝난 이후 지금까지 북-미 간에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가운데, 미국인들 가운데 약 33%가 북한에 대한 ‘선제 핵 공격’을 지지한다는 설문 조사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또 선제 핵 타격으로 북한 내 100만 명의 민간인의 사상자가 발생하더라도 이를 지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설문 조사 결과는 “지난 2월 북한이 핵탄두를 탑재해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을 시험하는 상황을 가정해” 미국의 ‘핵과학자회보’가 영국의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유고브(YouGov)'에 의뢰해, 미국인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이다.
이번 조사는 △ 미국의 선제타격의 성공 가능성 △ 이에 따른 북한의 보복 강도, △ 미국과 한국 내 민간인과 군인 사망자 수, △ 북한 내 민간인과 군인의 사망자 수를 달리해 설문을 진행했다.
조사 결과, 미국인 과반수(50% 이상)는 성공 가능성의 높낮이에 관계없이, 미국의 대북 선제 타격을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응답자의 33%가량은 북한의 핵 시설에 대한 미국의 재래식 혹은 핵무기 선제 타격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북 선제 핵 타격을 지지하는 이들은 “선제 핵 타격으로 인해 북한 내 민간인과 군인을 합한 사상자 수가 1만 5천명에서 110만 명에 달해도 이를 지지한다”고 밝히는 등 강력한 대북 응징 의지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에서 “선제 타격 지지가 과반수를 기록한 유일한 상황”은 “미국 군함이 북한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사망자가 발생한 경우”였다. 북한이 미 해군 함정을 공격해 46명이 사망한 상황을 가정했을 경우, 응답자의 59%가 미국의 대북 보복에 찬성했다.
공화당 지지자들은 민주당 지지자들에 비해 대북 선제 타격에 대한 지지가 높았다, 특히, 핵 선제 타격으로 북한 내 사망자 수가 100만 명이 넘어도 트럼프 행정부 지지자의 50%는 이를 지지한다고 밝혔고, 북한의 공격을 받을 경우 보복해야 한다는 응답 비율은 80%에 육박했다.
한편, 보고서는 이번 설문조사에서 미국인들이 선제 타격에 따른 댓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선제 타격의 성공률이 90%에서 50%로 떨어지자, 이를 선호하는 응답자의 비율도 41%에서 23%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핵과학자회보는 “미국의 목표 제거 성공률이 떨어지고, 미국 사망자 수가 증가할수록, 선제 타격을 지지하는 사람도 줄어든다는 사실을 의사결정권자들이 유념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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