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외압으로 보도 억누르지 마라”
“靑, 외압으로 보도 억누르지 마라”
  • 성재영 기자
  • 승인 2019.06.2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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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시사기획 창' 제작진, 정면 반발
KBS 1TV 시사기획 창 ‘복마전…태양광 사업’.
KBS 1TV 시사기획 창 ‘복마전…태양광 사업’.

지난 18일, KBS 1TV <시사기획 창> ‘복마전…태양광 사업’ 보도 이후 KBS 보도본부 안팎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 <창> 제작진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25일 밝혔다.

<시사기획 창> 제작진은 이날 성명을 통해 “보도가 나가고 사흘 뒤인 지난 21일 청와대 측은 <시사기획 창> 제작진이 아무런 사실 확인도 없이 허위 내용을 방송했다며 사과방송을 요구했다”며 “청와대는 무슨 근거로 사과방송을 요구하는가”라고 따져물었다.

이어 “이미 지난 2012년 방송법상 방송통신위원회의 사과 방송 명령조차도 위헌이라는 판결까지 내려졌다”고 상기했다.

<시사기획 창> 제작진은 보도본부 수뇌부들의 행태도 제작진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고 밝혔다.

청와대 주장을 일방적으로 옮겨 적은 기사들이 출고돼 KBS의 신뢰도에 큰 타격을 주고 있는데도 보도본부 내부에서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창> 제작진은 “청와대 브리핑 당일인 지난 21일 제작진은 청와대 측 주장에 대한 반박 입장문을 작성했지만 끝내 발표되지 않았다”며 “보도본부 수뇌부가 ‘로우 키(Low Key)로 가자’느니 ‘2~3일만 지나면 잠잠해진다’느니 하는 표현을 써가며 제작진의 입장문 발표를 막았고 제작진의 반박 입장문은 사장실까지 보고가 됐다”고 주장했다.

<창> 제작진은 또 청와대 윤도한 수석은 “즉각 시정 조치를 요구했지만 사흘이 지났는데도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고 밝혔는데 KBS 측 누구에게, 언제, 어떤 방식으로 시정 조치를 요구했는지 밝히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창> 제작진은 지금까지 어느 누구로부터도 해당 내용을 전달받은 바 없다며 다만 청와대 측 요구를 전달받은 KBS의 그 누군가가 제작진에게 끊임없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고, 입장문 발표도 막았다고 추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결국 지난 22일로 예정됐던 해당 프로그램 재방송은 끝내 결방됐다며 재방송 방송 예정일 하루 전인 21일 편성본부에서 재방송 여부에 대한 문의가 있었고 <창> 제작진은 아무 문제없다고 분명히 밝혔지만 대체 편성이 이뤄졌다고 폭로했다.

제작진은 “청와대가 허위 보도라고 반발하기만 하면 재방송도 결방시키는 것이 KBS가 추구하는 언론관인지 묻고 싶다”고 따졌다.

이어 “청와대 측이 보도 내용에 수긍할 수 없다면 언론중재위원회나 법원 등에 정정 보도 등을 신청하면 된다”며 “청와대가 허위 보도라고 주장하는 사안에 대해 <창> 제작진은 방송 전에 사실관계 확인 등의 절차를 거쳤고 심지어 청와대에도 수차례 입장 표명을 요청하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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