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젖은 두만강' 이시우 선생 노래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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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젖은 두만강' 이시우 선생 노래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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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젖은 두만강’의 작곡가 이시우 선생 노래비가 고향 거제에 세워진다. 이시우 선생이 졸업한 거제초등학교 동문들의 기념사업 요구에 따라 시작된 노래비 건립계획은 거제시의회에서 정식안건으로 다뤄지고 있다.

노래비 건립장소로는 거제초등학교 뒷편 동산이며 거제면 입구 우회도로 한켠에는 기념비를 홍보하는 입간판이 세워질 계획이다. 거제시는 의회에 기념비와 홍보용 입간판제작에 들어가는 약 4천만원의 예산승인을 요청해두고 있다.

두만강 푸른물에 노젓는 뱃사공
흘러간 그 옛날에 내 님을 싣고
떠나간 그배는 어디로 갔소
그리운 내 님이여 그리운 내 님이여
언제나 오려나

민족의 애창곡인 눈물젖은 두만강을 작곡한 이시우 선생의 고향이 거제라는 사실이 알려진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지난 1999년 3월 지역신문인 거제신문에서 “민족의 애창곡인 ‘눈물젖은 두만강’의 작곡, 작사가 이시우 선생은 거제면 남동리에서 출생한 거제인이었으며 지난 89년 교통사고로 갑자기 유명을 달리했다”고 보도한 것이 처음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월간거제’에서 다시한번 시민들의 정서를 환기시켰다. 월간거제는 ‘경남 진주시의 경우 가수 남인수의 고향이 그곳이라는 사실을 기념해 추모비를 세우고 전국적인 규모의 남인수 가요제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또 전남 목포시도 목포의 눈물을 불러 국민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가수 이난영을 기리는 목포가요제를 열고 있는 데 그 흔한 노래비 하나 없는 거제의 사정이 안타깝다’고 기사화 했다.

이시우의 고향은 거제

호적등본상 이시우의 본명은 이만두로 기록돼있다. 그는 1913년 11월4일 거제면 남동리 45번지에서 이경수씨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1928년 거제초등학교(19회)를 졸업한 그는 한문수학을 마치고 가족을 따라 경남 창원군 국산리 부근으로 이사했다고 전해진다. 그 이후 그는 어린시절부터 남다른 재능을 보였던 음악공부를 하기위해 일본유학길에 올라 명치대학 작곡과를 졸업했다.

두만강 푸른물에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거제와 서울을 수시로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으나 그의 노랫말이 민족성을 자극하는 내용이 있다는 이유로 일경의 심한 감시를 받게되자 1938년 만주행길에 오른다. 어느날 밤 두만강 나루터가 있는 주막집에 머물면서 주모로부터 슬픈 사연을 전해 듣는다. 한 여인이 독립군으로 출정한 남편을 찾아 만주까지 갔다가 남편의 전사소식을 듣고 나루터 근처 강물에서 투신자살했다는 기막힌 이야기다.

이 사연을 전해들은 그는 즉석에서 한 여인의 한을 담아 노랫말과 곡을 만들었고 이렇게 탄생된 민족의 애창곡 눈물 젖은 두만강 은 친구인 김정구씨에게 전해졌고 OK레코드 사가 첫 판을 냈다.

‘월간거제’는 음악평론가 김시평씨가 한국가요정신사(2000년 1월)에서 눈물젖은 두만강은 악극인들이 두만강 여관집에 머물다 같은집에 투숙한 여인(망명자의 아내)의 탄식을 듣고 만든 노래며 작사가는 김용호씨라고 주장한 내용을 인용하고 사실을 명쾌하게 확인할 수 없어 안타값다고 전했다.

현재 이시우선생의 생가가 위치했던 거제시 거제면 남동리 54번지는 면사무소 중심 도로변으로 현재 거제체육관이라고 적힌 1층 건물이 들어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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