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전남편 A씨를 살해한 피의자 고유정 사건의 동기가 여전히 안갯속에 갇혀있다.
12일 MBC '실화탐사대'에선 지난달 28일 제주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남편 A씨를 잔혹하게 살해한 고유정 사건을 정리, 당시 범행 정황을 되짚으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모았다.
앞서 고유정과 전남편 A씨는 이혼 후 양육권 분쟁으로 갈등을 빚었으나 사건 당일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약속, 펜션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고유정은 해당 펜션에서 전남편 A씨를 끔찍하게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 냈고 해당 범행 직후 A씨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성폭행을 하려 해서 미안하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직접 전송하는 치밀한 행동을 취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이후 고유정은 약 5일에 걸쳐 완도·김포·인천 등의 지역을 떠돌며 훼손된 A씨의 시신을 유기했고 지난 10일 인천시의 한 재활용업체에서 A씨의 뼛조각으로 추정되는 3cm 가량의 물체가 발견돼 현재 수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고유정은 자신의 범행에 대해 "A씨가 성폭행을 시도하려고 해 방어하던 도중 사건이 벌어졌다"라고 진술했으나 경찰의 조사 결과 그녀가 펜션을 방문 전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행 가방·세제·종량제 봉투 등을 대량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고유정은 해당 물품을 구매하며 포인트 적립을 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으며 범행 이후엔 미사용된 제품들을 환불하는 모습이 매장 내 CCTV 영상에 포착돼 논란을 더욱 가중시켰다.
이에 대해 유족 측은 "머리카락 조차 못찾아서 장례식 조차 치르지 못했다"라며 울분을 토해냈고 현재 경찰은 고유정의 범행 동기와 함께 A씨의 시신을 수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펜션 내에서 체취된 A씨의 혈액에선 수면제의 일종인 졸피뎀이 검출됐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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