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정말 진실을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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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양민학살'보도 무엇이 문제인가? (18)

<한겨레21>이 30여년전 한국의 베트남참전의 역사에 대하여 그 당시 서로 생명을 빼앗고저 총뿌리를 겨누었던 상대국이며 끝끝내 공산통일을 이루어낸 저력이 있는, 최후의 승리자인 사회주의 인민공화국 인민들의 말만을 토대로 '베트남전 한국군 양민학살'이라는 연재물을 만들어 국가와 국민들과 참전자들에게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주어 왔는지에 대하여 작년 3월경부터 기회가 있는 대로 지적하며 거의 실성한 사람처럼 몸부림 쳐왔다. 왜 그리도 국가와 국민들과 언론에 대하여 섭섭한 마음이 들었는지 모른다.

월남에 파병된 우리는 그 전쟁에 왜 참전하는가에 대하여 알 필요도 없었고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왜? 국가가 결정하고 명령하는 일이니 명령 하나에 죽고 사는 군인들이며 더구나 바로 십여년전 민족을 해방시킨다며 공산통일을 꿈꾸던 북한의 남침으로부터 풍전등화의 나라를 간신히 건지고 휴전한 상태에서 언제 또 전쟁이 일어날까 전전긍긍하던 지독히도 못살고 배고프던 시절에 그래도 헌법이 정한 국방의 의무를 완수하기 위해 무식하여 제 이름자도 제대로 못쓰면서도 군인복무규율 만큼은 외우려 애를 쓰던 그야말로 순진무구한 가난한 농어촌 출신 청년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 "베트남전 양민학살자"

그런 참전장병들에게 얼마나 많은 언론과 국민들이 파월 참전용사들에게 관심과 성원과 애정과 찬사를 보내주었던가? 그때 당시에 초등학생에서부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파월 장병들에게 위문편지 한통 써보지 않은 학생들이 있었던가? 또한 자유월남사람들은 또 얼마나 "따이한"을 고마워하고 미더워해 주었던가? 5000년 역사속에 우리나라가 언제 남의 나라를 도와줘 보고 해외로 진출해볼 꿈이나 꾸어 본적이 있었는가? 이런 생각이 유일하게 아스라히 남은 베트남전의 추억이었다. 그저 그런 게 긍지려니 하고 살아온 것이다.

우리가 도와준 베트남이 망해 없어진 나라가 되어도 참전자 자신들도 다 가족을 부양하며 먹고살기 바빴고 조국근대화의 역군으로 사회 각 분야에서 정신없이 살아오며 그나마 베트남전을 잊어갔다. 그런데 역사는 돌고 돌아 총성이 멎은지 30여 년만에 베트남이 아닌 한국땅에서 한국인들끼리 말과 글로 싸우는 베트남전이 되어 되살아난 것이다. 그러나 말과 글의 전투에서 언론과 벌이는 전투란 애시당초 전투일 수도 없는 것이었다. 승패는 이미 갈려 있었던 것이다. 더우기 상대에 의해 이미 '양민학살자'로 단죄된 마당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아무일도 없었다.

적에게 총을 맞았다면 죽어 국립묘지에 안장되면 된다. 그러나 같은 나라의 하늘아래 함께 숨쉬며 살아가는 동족으로부터 당하는, 멀쩡히 살아있는 정신에 가슴과 영혼을 후벼 파헤치는 말과 글의 난도질은 차라리 죽음보다 더한 고통이었다. 유아기 땐 6,25를 겪었고 청년기엔 남의 나라 전쟁에 파병되어 조국의 발전을 위하여 목숨과 피와 땀을 바쳤고, 그후 50평생을 오직 잘살아 보자며 근면, 성실에 허리띠를 졸라매고 쉴새없이 살아오다 이제 어느 정도 한숨을 돌리려 하니 생각지도 못한 전쟁후유증으로 인한 질병과 고엽제 중독증에 병들고 시들어 꺼져가는 생명을 간신히 붙잡고 있는 터에 이번엔 "양민학살자"에 "용병"에 심지어는 "까닭없이 남의 나라를 쳐들어간 가해자"들로 몰아대는 동족들을 상대로 죽음과도 같은 정신적 전쟁을 치루어야 하는 지독히도 불행한 세대들....

▶ "지들이 사람을 죽여놓고..."

베트남참전의 대가로 일구어낸 오늘날의 발전된 조국을 이야기하면 "당신들이 없었어도 발전은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조롱한다. 시절을 잘 타고나 부족함을 모르는 채 이 나라 최고학부의 교육을 받고 있는 부산대의 월장 여자대학생들은 제 아버지 나이인 참전자들을 가리켜 "지들이 사람을 죽여 놓고도 정의란다"며 조롱하기를 서슴치 않는다. 우리가 '지들'이란다. '자기들'도 아니고 '지들'... 아아, 그러나 그들이 전쟁에 대해 뭘 알까? 도대체 알 수 있기나 할까?

이같이 베트남전에 참전한 사실로부터 국군들이 저지른 죄악의 진실를 밝히고 속죄를 하는 게 목적이라며 한국에서 동족끼리 되살아난 새로운 베트남전쟁의 불씨를 지피고 전쟁 상대국이던 베트남인을 대변하며 그 선봉에 선 것이 바로<한겨레21>이다. 그러나 그 알량한 명분의 정체 뒷면에는 자칫 잘못 하면 국가와 국민들은 물론 참전자들과 가족들에겐 대대손손 불명예의 고통을 안겨줄수도 있는 것이며 이에 그럴싸한 논문들을 기고하며 <한겨레21>을 지원하고 있는 세력들은 <한겨레21>측의 장수들인 셈이다.

정부 또한 당당하게 이를 제지하거나 김 아무개 청룡중대장의 증언내용이 철저히 왜곡되었다는 증언까지 확보해 놓고도 제대로 반론 한번 제기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국가의 명령 한 마디에 기꺼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진정한 군인 정신을 기려주는 참전자들의 국가유공자입법은 뒤로 밀고 정치발전을 위해 일해온 민주화유공자들에겐 억대의 돈으로 보상하는 법 제정까지 서두르는 정부는 이제 더 이상 참전 군인들이 충성을 바치고 젊음을 바쳤던 사랑하는 조국 대한민국의 진정한 모습이 아니다. 민주화 유공자와 국가유공자는 너무도 확연하게 다른 거 아닌가?

▶ 숨겨진 진실을 찾아서...

이제는 거의 매일 죽어가는 참전 노병들에게 국가는 분명 어떠한 형태로든 갚아주어야 할 빚이 있을 것이다. 그것이 허울 뿐인 명예이든 실질적인 혜택이든.

베트남 현지에서 지급받은 전투수당과 <브라운 각서>상에 명시된 한국군에 대한 미국의 공식적인 지원 말고 참전장병들이 궁금해 하는 <전투수당에 관한 이면 합의설>이 있다. 그것 때문에 한 모 교수가 한국군은 다른 외국군에 비하여 제대로 대우를 받지도 못하였다고 주장하고 있는 게 아닌지 외국의 모든 웹사이트와 미 국무부의 비밀해제 문서를 다 뒤져서라도 이제는 찾아내어야 한다.

이것은 보상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숨겨진 진실을 찾아 장병들에게 제자리를 찾아주고 그들이 받을 수 있는 정량을 돌려줄 수 있어야 하는 것 - 그것은 지극히 당연한 문제인 것이다.

참고
A by-country comparison of combat pay for 1st lieutenants.
U.S. $485
Phillipines $454
Thailand $395
Korea $155(Enlisted soldiers only received $43-$56 per mon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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