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서울역 회군’이 광주 참극의 원인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얘기는 역사적으로 인과관계가 전혀 성립되지 않는 말이다.”
1980년 5월 15일 서울역 광장에는 20만명에 달하는 대학생들이 집결했다. 그중에는 그해 봄 경희대 제적 5년 만에 복학한 문 대통령도 있었다. 군 투입설이 퍼지면서 학생들이 동요했다. 문 대통령을 비롯한 복학생들이 총학생회 회장단을 설득했지만, 해산이 결정됐다.
‘서울역 회군’으로 불리는 이 결정에 대해 문 대통령이 자신의 저서 ‘운명’과 최근 5.18을 앞두고 “대학생들의 마지막 순간 배신이 5ㆍ18 광주항쟁에서 광주시민들로 하여금 그렇게 큰 희생을 치르도록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심재철 의원은 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는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역사왜곡 발언을 살펴보면 서울역 해산을 역사적 배신으로 간주하고 있다”며 “과연 서울역의 해산이 배신이라면 해산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계속 시위를 했어야 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물었다.
이어 “야간에 시위대는 전혀 통제가 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군부대가 출동 대기 중인 상황이었다”며 “서울역에서도 참극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라고 물었다.
심 의원은 “역사는 사실에 기반해 서술되어야 한다”며 “자신만을 선이라고 규정하고 다른 의견을 개진하는 이는 악으로 치부하는 문 대통령의 사고가 심히 우려되며 더 큰 갈등을 조장하는 역사왜곡 발언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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