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영국 총리 유력자 걸레머리 ‘보리스 존슨’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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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영국 총리 유력자 걸레머리 ‘보리스 존슨’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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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잡이가 긴 대걸레 머리라는 비아냥에 아랑곳 하지 않아
- 보리스 존슨, 의견일치의 차기 총리 후보 ?
- 리더십 경쟁 직면
- 논란의 여지가 많은 농담들
- 영국판 트럼프 별명, 어지간해서는 사과 안 해
존슨은 지난 2008년에 런던 시장으로 선출되었고 8년 동안 재직했다. 그는 그해 8월 베이징 올림픽에서 거대한 깃발을 흔들며 4년 뒤 런던의 올림픽 개최를 홍보하며 자신을 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존슨은 지난 2008년에 런던 시장으로 선출되었고 8년 동안 재직했다. 그는 그해 8월 베이징 올림픽에서 거대한 깃발을 흔들며 4년 뒤 런던의 올림픽 개최를 홍보하며 자신을 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산만하게 흐트러지고 분열적인 포퓰리즘적인 보리스 존슨(Boris Johnson)이 영국의 집권 보수당의 대표로 가장 선호되는 인물로 전해지고 있다.

테레사 메이(Theresa May) 영국 총리는 오는 67일 총리직에서 사임하겠다고 이미 밝혀 놓은 상태이다. 메이 총리는 끝내 브랙시트(Brexit, 브랙시트,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원만하게 처리하지 못해 대화와 타협의 한계점을 드러냈다.

존슨은 24일 메이 총리가 사임한다고 발표한 이후 여론조사기관들 사이에서 보수당의 차기 지도자로, 그리고 따라서 차기 총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상당히 고무적인 정치인 엔터테이너(political entertainer)로 여기고 있으며, 위험한 포퓰리즘(대중인기영합주의))으로 여겨지는 이 걸레 머리와 같은 괴짜는 과연 누구일까?, 미국의 엔비시(NBC)방송이 26(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이다.

* 보리스 존슨, 의견일치의 차기 총리 후보 ?

타협과 대화면에서 부족함을 보인 메이 총리는 집권 보수당을 공공연히 반란에 빠뜨렸다. ‘브렉시트표결에 앞장섰던 그토록 유명세를 떨친 보리스 존슨은 반대파의 승리가 마침내 브렉시트를 실현하고, 보수당을 다시 뭉치게 하는 지도자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렇게 할 수 있을까?

그러나 언론에서 회자되는 의견 일치된다는 후보와는 거리가 멀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YouGov)에 따르면, 응답자의 32%만이 그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으며, 46%는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 부정적인 응답이 14%p나 많다.

영국 버밍엄대학(University of Birmingham)의 스콧 루카스(Scott Lucas,) 교수는 존슨은 양극단의 효과(a polarizing effect)를 갖고 있다면서 그는 아마도 가장 좋아하는 정치인이지만 또한 가장 싫어하는 정치인 가운데 한 명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평가들은 보리스 존슨이 최고의 기회주의자(an arch opportunist)라고 비난한다. 국회의원들의 결정을 추적하는 웹 사이트인 그들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They Work For You)’에 따르면, 존슨은 과거에 세금감면과 복지지출의 인상 반대를 주장해왔으며, 하원에서는 동성애자의 동등한 권리에 대해 일반적으로 찬성표를 던졌던 인물이다.

그러나 만일 존슨 정부가 미국과의 관계를 포함하여 실제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에 대해서는 많은 의문점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지난 2015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런던 일부 지역이 '급진화 됐다'고 하자, 당시 런던 시장이었던 미국인 출신 보리스 존슨은 대통령의 잘못된 발언은 완전히 허튼소리"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런던과 뉴욕 모두 범죄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그리고 내가 뉴욕 일부 지역에 가지 않는 유일한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를 만날 수 있는 진짜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거세게 비판했다.

존슨은 과거 자신의 발언 등을 상기했는지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했고,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내 친구(a friend of mine)”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 수석 고문이었던 스티브 배넌(Steve Bannon)과 개인적으로 대화를 나누는 사이라며 친분관계를 부각시키기도 했다.

* 리더십 경쟁 직면

보리스 존슨은 리더십(지도력) 경쟁에 직면할 것이다. 제레미 헌트(Jeremy Hunt) 영국 외무장관(foreign secretary)과 에스터 맥비(Esther McVey) 전 근로연금부 장관(work and pensions secretary)(총리) 출마를 공식화했다.

영국에서 새로운 총리를 선출하는 것이 반드시 총선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 선거와 선거 사이에 제1당 대표가 바뀌면 그 사람은 보통 자동으로 새 총리가 된다. 지난 2016년 데이비드 카메론(David Cameron)이 사임하고, 곧바로 테레사 메이 총리가 반대 없이 뒤를 잇기도 했다.

지금은 지난 2016년도와는 상황이 다르다. 존슨은 아마 십여 명 이상의 잠재력 있는 유망 총리 후보군과 치열하게 맞서 더욱 더 강력한 시험을 치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보수당 의원들은 이 긴 후보군의 목록을 단 두 후보만으로 압축, 결선투표에 임하게 되며, 승자는 124,000명의 당원들에 의해 선택된다.

유고브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달 초 존슨은 당원들이 큰 폭으로 가장 좋아하는 후보로 보이지만, 하지만 누가 이기든 간에 현재 매우 혼란스러운 보수당을 물려받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소속 국회의원들은 브렉시트를 놓고 내전(civil war)같은 내홍을 벌이고 있으며, 집권 보수당은 지난 23일 영국에서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를 앞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무려 7%의 낮게 나왔다.

손잡이가 긴 대걸레 머리와 같다는 비아냥을 듣는 존슨의 흐트러진 스타일을 싫어하는 사람들조차도 그를 노동당 대표 제레미 코빈(Jeremy Corbyn)과 브렉시트 당수 니겔 페러지(Nigel Farage)와 같은 좌우 양쪽에서 포퓰리즘을 물리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로 볼 수 있다.

* 논란의 여지가 많은 농담들

알렉산더 보리스 데 페펠 존슨(Alexander Boris de Pfeffel Johnson)”이라는 긴 이름을 가진 보리스 인 존슨은 보리스라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즉각 알아볼 수 있는 드문 정치인 클럽에 속한다.

미국 뉴욕의 어퍼 이스트 사이드(Upper East Side)에서 태어난 보리스 존슨은 2006년까지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었다. 그는 1980년대 언론계에 입문하기 전, 영국 최고의 명문 사립학교인 이튼(Eton)과 옥스퍼드 대학에서 교육을 받았다.

그러나 존슨은 곧 조작된 인용 기사 때문에 런던타임스로부터 해고당했다. 그는 이후 브뤼셀 특파원으로 데일리 텔레그래프(the Daily Telegraph)에 입사했는데, 지금도 주간 의견 칼럼(a weekly opinion column)에 대한 의원 월급 외에 매년 275천 파운드(41448억 원)이 지불되고 있다.

존슨은 인종차별주의자로 표현되는 말꼬리를 물고 늘어지면서 분노를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2016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브렉시트를 반대했을 때 오바마를 '부분적인 케냐인(part-Kenyan)'으로 부르며 "선대부터 영국을 싫어한다(ancestral dislike of Britain)"고 비꼬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친아버지는 영국 식민지였던 케냐 출신이다. 보리스 존슨 신임 영국 외무장관이 2016719(현지시간)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나란히 선 기자회견장에서 이 같은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존슨은 지난 2002년 한 칼럼에서 영국의 식민지였던 아프리카 국가의 흑인 어린이들을 수박 미소’(watermelon smiles)를 짓는 피카니니들’(piccaninnies)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수박피카니니는 흑인을 비하하는 용어다. 존슨은 이로 인해 인종차별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그러나 존슨은 여간해서는 사과하지 않는 인물로 정평이 나있다. 예를 들어 덥수룩한 헤어스타일과 거침없는 발언으로 영국판 트럼프라는 별명을 가진 존슨은 2007년 데일리 텔레그래프 칼럼을 통해, 당시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에 출마한 힐러리 클린턴을 정신병원의 새디스트 간호사처럼 염색한 금발 머리에 삐죽거리는 입과 차가운 눈빛을 지녔다고 비꼬았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염소와 성관계를 맺는 시를 지어 정치잡지 스펙테이터 주최 '에르도안 공격하기 시 대회'에서 우승한 전력도 있다.

이 같이 각국 지도자들에게 쏟아 냈던 비난에 대해 사과할 뜻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난 30여 년 동안 언론인으로서 썼던 모든 것에 대해 '글로벌 사과 일정(a full global itinerary of apology)'을 짜려면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내가 했던 많은 말들이 내가 모르는 사이에 어느 정도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듯하다고 말하면서도 사과하겠다는 말은 끝까지 하지 않았다.

존슨은 지난 2008년에 런던 시장으로 선출되었고 8년 동안 재직했다. 그는 그해 8월 베이징 올림픽에서 거대한 깃발을 흔들며 4년 뒤 런던의 올림픽 개최를 홍보하며 자신을 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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