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뉴스9’이 1980년 5.18당시 한 정보요원의 주장이라고 인용하면서 당시 전두환 대통령이 ‘사살명령’을 내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당시 주한미군 501여단 소속 정보요원으로 일했다는 김용장 씨의 주장을 그대로 방송한 것이다.
이 보도에서 KBS는 “5.18 당시 북한군 수 백 명의 침투 설에 대해서는 허위날조”라고 주장하고 “강경진압의 빌미를 얻기 위해 우리 군인들이 사복을 입고 장갑차 탈취 등 극렬행위를 일으켰다는 주장“을 방송했다.
<KBS뉴스9>은 당시 국군보안부대 수사관이었다고 하는 허장도 씨의 인터뷰를 소개하면서 “헬기 사격경위를 자세히 설명하며, 전두환의 사살 명령 등 김 씨의 주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라고 보도했다.
KBS 공영노조는 14일 “가히 충격적인 뉴스로 그동안 수차례 5.18 관련 진상조사가 있었지만 이처럼 ‘사살명령’이 구체적으로 있었다는 소리를 들어보지 못했다”며 “KBS는 김 씨의 주장에 대해 ‘추정한다고 주장했습니다’라고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KBS 공영노조는 “그렇다면 KBS는 그의 추정과 주장에 대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검증을 해서 보도해야 하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며 “그러나 보도 그 어디에도 추정 주장의 ‘근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현대사에서 아직도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 5.18에 대해 공영방송이 이렇게 일방적인 ‘추정’과 ‘주장’만을 보도할 수 있는가. 그것도 ‘사살 명령’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까지 말이다”라고 비판했다.
KBS 공영노조는 “이뿐 아니라 이날 ‘KBS뉴스9’ 앵커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5.18 기념식 참석소식과 관련해 ‘5.18 망언을 한 의원들의 징계 문제를 석 달씩이나 차일피일 미루면서, 5.18 기념식에 참석하는 게 상식적으로 맞느냐’라고 지적한 뒤 ‘일부러 얻어맞으려 광주에 가는 것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라고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KBS 공영노조는 “유시민 씨의 주장을 인용한 것이지만, 앵커 멘트로 처리하면서까지 보도한 것은 그야말로 ‘객관성을 잃은 듯한 보도행태’라고 판단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공영방송은 사회적 갈등사안을 다룰 때는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보도하되, 어느 한 편을 들지 말아야 하는 것은 기본 상식인데도, KBS는 마치 특정 진영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 같은 인상이 강하게 든다”고 비난했다.
KBS 공영노조는 “5월 들어 12일까지 ‘KBS뉴스9’의 평균 수도권 시청률이 9.56%(닐슨 코리아 조사), 한 자릿수로 내려왔다”며 “12일 동안의 평균 수도권 시청률이 한 자릿수인 것은 아마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KBS 뉴스의 붕괴가 본격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편파, 왜곡 보도에 염증을 느낀 국민들이 점차 KBS를 떠나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라며 “당장 왜곡, 편파 보도를 멈추고 주인인 국민의 편에서 공정하게 보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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