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찰 중인 이라크 주둔 영국군. 미국의 최동맹 영국군 철수로 부시 미 대통령 입지 곤란해져... ⓒ AFP | ||
그토록 승리를 장담하던 미국만이 유일하게 이라크를 지킬 것인가? 부시 미 대통령의 푸들이라는 소리까지 들어가며 이라크에 대규모 군대를 파견했던 영국의 토니 블레어 정부가 이라크 주둔군을 철수하기 시작했다.
잇따라 덴마크도 철군에 합세하기 시작했다. 한국의 자이툰 부대도 약 2300명이 현재 주둔 중이다.
블레어 총리는 21일(현지시각) 하원에서 “ 수개월 내 현재 7100명의 이라크 파견 병력을 5500명 수준으로 유지, 1600명을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에이피(A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그리고 올 안에 5000명 이하로 병력수를 유지하겠다고 블레어는 밝혔다.
덴마크도 오는 8월까지 지상군 460명을 철수하겠다고 밝혔으며, 미국의 강력한 동맹국인 리투아니아 역시 덴마크와 같은 시기에 53명을 철군시키겠다고 처음으로 밝혔다.
영국군의 이라크 철수는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으로서의 철군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블레어 총리의 철군 계획 발표는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추가 파병에 대한 의회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2만1500명 추가파병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부시 대통령에게 적잖은 타격이 될 전망이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영국군 철수 발표와 관련, “보다 많은 권한을 이라크에 이양하기 위한 과정의 일부”라면서 “아직도 수천 명의 영국군이 주둔하는 중으로 미국과 영국의 동맹관계는 변함없다”고 파문 확산 차단에 부심했다.
블레어 총리는 국내적으로 가장 인기 없는 전쟁에 파병을 했다 해서 철군 압박을 받아 오던 차에 이 같은 철군 계획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블레어는 하원 의원들에게 “영국군은 이라크 주둔 기간 동안 석유자원의 보호와 경찰병력의 훈련, 무기밀매 차단 등 가시적인 성공을 거두었다”고 스스로 평가하고 “이제 이들 임무의 일부는 이라크 병력에게 이양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이라크 현지 상황에 따라 영국군의 임무가 있다면, 2008년까지 이라크에 주둔할 것”이라고 말해 미국에 대한 변함없는 지원 입장을 강조했다.
한편, 미국의 이라크 주둔군은 약 13만 8천명으로 여기에 부시는 2만1500명을 증파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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