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를 계기로 미 의회에서는 미북 비핵화 협상에 대한 회의론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VOA가 8일 전했다.
미 의회에서는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 발사를 감행한 이후 미북 협상 회의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그 동안 협상에 대한 공개적 비판을 자제해왔지만 이번엔 결이 다른 반응을 보였다.
그레이엄 의원은 “(북한의 이번 도발은) 거슬리는 게 사실”이라며 “(협상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협상의 정신과도 일치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북한의 발사체 도발에도 불구하고 비핵화 협상 낙관론을 밝힌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믿어볼 것”이라면서도, 북한의 추가 도발 시 미북 협상은 대전환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이나 추가 무기 시험을 감행하는 날, 그 날은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북한이 더 나은 제안을 갖고 협상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미국은 한치도 양보하지 않고, 꿈쩍도 해선 안 된다”며 “검증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평화 과정을 통한 것이지만,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놔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은 북한의 이번 도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이 부적절했다고 강력 비판했다.
마크 워너 상원 정보위 민주당 간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계를 무척 중요시한 나머지, 김정은과의 개인적 유대 관계를 이유로 북한의 공격적 행동을 눈감아 줬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무력시위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유화적 제스처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크리스 쿤스 민주당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을 계속 추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김정은의 미사일 시험 재개에 강력히 대응하는 데 실패했다”며 “이것이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정은이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을지 몰라도,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이 그런 방향으로 진지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현실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최근 한국을 방문해 탈북자들과 면담했던 쿤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만연하게 퍼진 북한 정권의 인권 유린 문제를 제기하는 데도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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