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력 대선후보 박근혜 전 대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19일 김유찬씨의 이명박 폭로공세와 관련, 한나라당 지도부가 정치공작이라고 규정한 것과 달리 "국민이 판단할 문제"라며 이명박 전서울시장에 대한 후보검증 공세를 강화해 박-이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현실속에 충청지역 정치인들이 박근혜측으로 몰리고 있는 양상이다.

현재 충청지역에서 포럼 등을 구성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대권주자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시장 등이다. 그런데 여론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전 시장이지만 도내 정치인들은 박 전 대표 쪽으로 몰리고 있다.

충북에서 박 전 대표 지지세력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은 정우택 충북지사, 김병국 전 청원군의회 의장, 송광호 전 한나라당 도당 위원장, 이원호 전 한나라당 도당 사무처장, 심흥섭 도의회 부의장, 이기동 도의원, 김법기 도의원, 윤경식 전 의원, 김준환 변호사, 김종호 전 국회 부의장 등이다.

당원 중심 당내 경선, 박 전대표 유리 정치권 분석

이 전 시장 지지세력에도 도내 정치인들이 있지만, 박 전 대표에게 많이 밀리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정치인들이 박 전 대표 쪽으로 몰리고 있는 이유를 두고 두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우선 당내 경선에서 박 전 대표의 승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첫번째 이유다.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여론조사에선 이 전 시장이 앞서지만 당원들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당내 경선에선 박 전 대표가 유리하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일반 유권자들이 많이 참가하는 형태로 한나라당 경선 방식이 바뀌면 모르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다는 게 당 관계자의 분석이다.

당을 살린 박 전 대표 지지하는 것, 당연한 일

두번째로는 박 전 대표가 대권도전에 실패할 경우 당권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몰리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대권도전에 실패하더라도 당권을 차지하면 공천 과정 등에서 혜택을 볼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있다는 것이다.

요약하면 박 전 대표의 경우 '잘 되면 대권, 그렇지 않으면 당권보장'이라는 공식이 성립, 한나라당 사람들에게 '가장 안전한 보험'으로 통하고 있다고 정치인들은 말하고 있다. 박 전 대표가 오랫동안 당 대표를 지내면서 지역 정치인들과 인연을 맺은 것도 지지세력이 많은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정 지사의 경우 박 전 대표가 당 대표로 있을 당시 한나라당에 영입돼 재기에 성공한 인연이 있다. 이와 관련한 정치인은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이 어려울 때 대표를 맡아 당을 안정시키는 등 많은 일을 했다”며 "이런 점에서 박 전 대표를 지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