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을 습격한 반북단체 ‘자유조선’이 자신들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의문의 메시지를 남겨 눈길을 끌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30일 보도했다.
‘자유조선’은 지난 27일 오후(세계표준시 UTC 기준) 홈페이지에 ‘오렌지’(Orange)라는 문구를 게재했다.
일부 전문가는 ‘오렌지’가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의 마을인 ‘오렌지 카운티’(Orange County)를 의미하는 것이거나,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농장에서 노동자로 일하며 독립운동을 했던 도산 안창호 선생과 연관이 있다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실제 ‘자유조선’은 지난 10일 '나라사랑'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하고 도산 안창호 선생의 ‘동포에게 고하는 글’을 인용해, “우리가 하고자 하는 위대하고 신성한 사업의 성공을 허(虛)와 위(僞)로 기초하지 말고 진(眞)과 정(正)으로 기초합시다”라고 적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는 ‘자유조선’ 회원인 크리스토퍼 안의 고향이자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곳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또 ‘캘리포니아주’는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습격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에이드리안 홍 창’이 지난 2004년 공동 설립했던 미국의 북한인권단체 ‘링크’(LiNK)의 본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아울러 현재 ‘에이드리안 홍 창’과 ‘크리스토퍼 안’은 미국 연방검찰 캘리포니아주 중부지법에 체포영장이 발부돼 기소된 상태로, ‘자유조선’이 남긴 ‘오렌지’라는 메시지는 각종 추측을 낳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연방법원 관할구역은 4개 지부(동부·북부·중부·남부)로 나뉘며 중부지부는 오렌지 카운티 등 7개 LA카운티가 있는 남부 지역을 관할하고 있다.
실제 미국 법무부는 최근 봉인 해제한 기소장과 체포영장에서 현재 ‘홍 창’이 사법당국에 자신의 소재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사법당국은 캘리포니아 중부지부 내에서 ‘홍 창’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기소장과 체포영장에 따르면 ‘홍 창’은 캘리포니아주에서 발급한 운전면허증을 가지고 있다.
현재 ‘에이드리안 홍 창’은 주거침입, 불법감금, 협박, 폭력을 수반한 강도, 상해, 조직범죄 등 6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홍 창’의 변호인인 리 월로스키 변호사는 지난주 미국 CNN 방송에 출연해 ‘홍 창’이 현재 북한의 보복을 피해 은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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