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과 북러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자유북한방송이 28일 전했다.
블라디보스토크의 한 소식통은 최근 “러시아 파견 근로자들은 이번 조-로 수뇌회담에 관해 사전에 당국으로부터 통보 받은 바가 없다”며 “하지만 근로자들은 각자 인터넷을 통해 김정은-뿌친 수뇌회담 소식을 알게 되었고 이번 회담에서 파견 근로자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러시아에서 일할 수 있는 조치가 나오기를 기대했다”고 밝혔다.
이어 “파견 근로자들은 조-로 수뇌회담에서 파견 근로자들의 비자문제가 원만히 해결되기를 기대했다”며 “작년부터 노동비자 발급이 중단되고 3개월짜리 교육연수 비자로 바뀌면서 근로자들이 3개월마다 한 번씩 러시아 밖으로 출국했다 다시 입국하느라 많은 비용을 허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블라디보스토크의 또 다른 소식통은 “푸틴 대통령과의 수뇌회담이 끝난 후 조선측이나 로씨야 측에서 파견 근로자 비자에 관한 어떤 합의 내용도 발표되지 않자 북조선 근로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면서 “일부 근로자들은 비자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면서 이 먼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뭣하러 왔는지 모르겠다며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소식통은 “북조선 근로자들의 이 같은 분위기를 감지한 해당 기업소 당비서는 주변에서 쑥덕거리는 것을 다 지켜보고 있으니 언행을 조심하라며 근로자들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밖에 일하러 나가서도 외부 사람들이 물어보는 말에 일체 답변하지 말 것을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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