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2017년 억류했던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를 석방하면서, 그에 대한 병원 치료비로 200만 달러 지급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26일 전했다.
2017년 6월 13일 미국 버지니아주립대 학생인 웜비어가 평양을 떠나기 수 시간 전 당시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에게 웜비워의 병원비 200만 달러를 요구하는 북한의 청구서가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는 25일 이 문제에 정통한 두 사람을 인용해, 당시 웜비어 석방을 위해 방북했던 조셉 윤 국무부 전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렉스 틸러슨 당시 국무장관에게 이 같은 북측의 요구를 전달했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청구서에 서명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에 윤 특별대표가 트럼프 대통령과 틸러슨 전 장관의 지시에 따라 이 청구서에 서명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신문은 특히 현재 북한의 웜비어 치료비 청구서는 미국 재무부에 보관돼 있으며, 실제로 북한이 청구한 200만 달러가 지급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보도와 관련해 “우리는 인질 협상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며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행정부 들어 인질 협상이 성공적이었던 것”이라며 공식 답변을 거부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아울러 이번 보도와 관련해 윤 전 특별대표는 25일 CNN에 출연해 외교적 교류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할 수 없고, 자세한 사항을 말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웜비어를 미국에 돌아오게 하는 임무가 자신의 외교관 생활 중에서 가장 어려웠고, 가장 감동적인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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