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틴, 산불 대책회의 참석 후 헬리콥터 타고 회의장 나타나
- 김정은 영접은 극동 북극개발 장관이 맡아, 최고위급과 거리 멀어
- 24일 러시아 하산 도착 후 밝은 표정, 25일 회담 후에 굳은 모습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5일 러시아 극동지역인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 섬에 잇는 극동연방대학에서 불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우리의 회담이 깊은 뿌리를 가지는 양국의 전통적 우호 관계 발전과 강화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따뜻한 환대에 감사한다”는 말은 했지만 표정은 굳어 있었다고 일본의 산케이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신문은 김정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과의 첫 회담으로 긴장을 했을 수도 있고, 기대했던 것보다 환영의 정도가 낮았던 것에 대한 불만이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대변인은 24일 회담은 “오후 1시나 오후 2시에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25일 김정은 위원장과 회담에 앞서 동시베리아 자바이칼리예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현장 대책회의에 참석차 들렀다가 헬리콥터를 타고 극동연방대학으로 날아왔다.
김정은 위원장이 북-러 국경을 넘어 러시아 하산에서 러시아-북한 친선의 집을 방문했을 때도 영접을 나온 건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극동·북극개발 장관, 올렉 코줴먀코 연해주 주지사 등으로 최고위급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들은 블라디보스토크 역에서도 김정은 위원장을 영접했다.
이번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은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의 옛 소련 공식 방문 70주년에 해당한다. 할아버지를 방불케 하는 검은 증절모와 검은 색 롱코트를 입고, 때때로 오른 손은 가습 부위의 단추와 단추 사이에 살짝 끼어 넣은 자세로 ‘할아버지 따라하기’ 모습을 보였다.
김정은 위원장은 24일 러시아 하산역에서 환영인사를 받았다. 또 그는 하산에 도착한 직후 러시아 국영TV 채널인 ‘로시야’와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과) 지역 정세를 안정적으로 유지 관리하고 공동으로 조정해 나가기 위해 유익한 대화를 나눌 것”이라 말했다. 그의 표정은 밝은 편이었다. 그의 타국 언론과의 인터뷰는 이번이 처음으로 정상국가의 지도자 코스프레를 한 것이다.
그러나 25일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 이후 표정은 굳어 있었다는 게 외신들의 보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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