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와 미국은 완전한 비핵화 요구하는 유사한 입장
- 김정은, 자신의 입장이 각국 정상들에게 전달되기를 희망
- 25일 오후 1시부터 4시간 동안 회담, 푸틴은 중국으로 일대일로 정상포럼 참석차 중국으로 떠나
- 김정은, 26일 주요 시설 시찰 등 일정 소화하고 27일쯤 귀환할 것으로 보임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 섬에 있는 극동연방대학에 마련된 양국 정상회담에서 “북한도 비핵화를 원하고 있으며, 다만 체제보장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회담을 마친 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김정은의) 체제 보장은 국제적인 보장 체제가 필요한데 더 이상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는 없다”며 “이는 국제법으로 보장되어 있어야 한다”면서 “이러한 보장 체제가 얼마나 실질적이고 가능할 것인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우선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 2005년 북한의 핵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었다”면서 “그러나 미국 측에서 이미 합의된 내용들이 충분치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합의사항이 이행되지 않았다”며 “그래서 우리는 한 발짝 나갔다가 두 발짝 뒤로 가는 방식으로 해왔고, 이렇게 나아간다면 문제 해결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미국은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하는 유사한 입장”이라면서 “핵 비확산에 대해서도 입장이 같다. 유엔 무대에서도 미국과 러시아 간 입장이 유사하다”고 강조하고, “유엔에서 이뤄지는 여러 가지 대북 제재 결의안과 관련 문안에 대해 논쟁이 이뤄지기는 한다”면서도 “미국과 러시아는 핵 비확산을 위해 공동의 목적을 위해 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이번 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해 미국 행정부에도 결과를 말할 예정이며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내일(26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 주석에게도 (북-러 정상회담 결과를) 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특히 김정은 위원은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와 관련 실질적으로 자신의 입장이 각국 정상들에게 전달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6자 회담 재개 문제와 관련, “(비핵화 이후) 북한의 제제보장 매커니즘에 대해 논의할 때 6자 회담 체제가 가동되어야 한다”는 뜻을 내보이면서 “한국이나 미국 측에서 어떤 (북한의 제제) 보장을 할 수 있는 조치들을 충분하게 내놓을 수 있다면 6자 회담 가동이 안 될 수도 있지만, 한국과 미국의 매커니즘은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6자 회담은 결과적으로 이뤄져야 되는 상황이고, 북한의 국익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북미 대화와 관련, “미국 행정부에서 건설적인 대화를 희망하고, 그러한 태도를 취하게 된다면 당연히 성공적인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남북철도 연결 사업과 관련, 최근 그러한 시도가 이뤄졌는데, 러시아와 북한은 러시아로 향하는 철도 연결이 이뤄지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인내를 갖고 참으면서 빠른 시일 내에 (철도연결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25일 오후 1시10분부터 단독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오후 3시 확대정상회담 개최했고, 이어 만찬 등을 이어가며 5시간여 동안 북-러 정상회담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오후 6시쯤 헤어졌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과의 회담을 마친 후 26일부터 시작되는 중국 주도의 일대일로(一帶一路, One Belt One Road) 정상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으로 떠났고, 김정은 위원장은 26일 주요 시설 등을 시찰하는 등 남은 일정을 소화하고 27일 쯤 북한으로 귀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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