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제 1부상 등 외교 담당 간부들 대거 동행
- 김정은, 평양역 아닌 다른 역에서 출발 ?
- 하노이 회담 실패에도 경제 부흥위한 외교노력 부각 위해 북한 매체 즉각 보도
북한의 김정은 조선노동당위원장은 24일 오전 전용 특별열차편으로 러시아와의 국경을 넘어 사상 첫 러시아에 입국해 극동 연해지방 하산 역에 도착했다고 러시아의 이타르타스 통신이 24일 이 같이 보도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 언론은 24일 김정은이 이날 새벽에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이날 오후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하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25일에 첫 정상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하산역에서는 코즈로프 극동북극권 발전상 등이 김정은을 영접했으며 환영식이 열렸다. 김정은은 자기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의 옛 소련 방문에 맞춰 1986년에 지어진 “러시아 조선 우호의 집”도 방문할 예정이며, 아버지인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도 방문한 적이 있어 3대에 걸쳐 북-러 우호를 대내외에 각인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열차가 어디서 출발했는지 보도하지 않아 평양이 아닌 노변에 가까운 북동부 역에서 탔을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의 산케이 신문이 24일 추정 보도했다.
북한 매체가 김정은 러시아 방문을 보도하는 것은 이틀 연속이다. 지난 2월 하노이에서 북-미 정상의 회담이 결렬된 뒤에도 경제 회복을 향해서 외교에 매진하는 지도자의 모습을 부각하고 국민의 기대감을 끌어내는 의도가 보인다.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평해(金平海) 등 3명의 노동당 부위원장 외에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제 1부상 등 외교를 담당하는 주요 간부들이 동행했다.
반면 미국과 한국에 대한 외교 작업을 총괄해 온 김영철 당 부위원장을 수행자 이름에 올리지 못했다. 김정은 부인 리설주의 동행 여부도 알려지지 않았다.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은 23일(현지시각)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은 25일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핵심 의제는 “한반도 핵 문제와 정치 외교적 해결”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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