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NA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올리패스(대표이사 정 신)가 22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올리패스는 성장성 특례상장을 시도하고 있다. 성장성 특례상장의 경우 기본요건(자기자본 10억원 이상, 기준시가총액 90억원 이상 등)만 충족되면 상장주관사의 추천을 통해 IPO에 나설 수 있다. 대신 주관사는 주가 부진 시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투자자의 주식을 되사주는 풋백 옵션 책임을 부담한다. 그만큼 상장주관사가 IPO 흥행을 확신해야 성장성 특례상장을 시도할 수 있는 셈이다.
올리패스는 이미 장외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다국적제약사 BMS(브리스톨마이어스퀴브)와 기술수출 계약을 맺기도 했으며 기술특례상장이 아님에도 전문평가기관 두 곳에서 각각 기술평가 A등급을 받으면서 우수한 기술력에 대한 검증은 이미 끝낸 상황이다.
올리패스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올리패스 인공유전자 플랫폼(OPNA)' 기술을 활용해 RNA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RNA는 단백질 합성과 유전자 조절에 관여하는 올리고핵산으로 몸 속 세포의 유전정보 전령 역할을 하면서 DNA가 각종 단백질 합성을 조절하게 만든다. RNA 치료제는 이런 RNA의 구조를 바꿔 질병에 관여하는 단백질 생성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작용 기전은 기존의 화학 의약품과 항체 의약품이 질병 유발 단백질에 직접 타깃했던 것에 반해 단백질 이전의 RNA 단계에서 작용하면서 약물의 효과성과 안정성을 개선하고 다양한 질환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같은 신약 개발 측면의 장점으로 글로벌 RNA치료제 시장은 2018년 2조 5,800억 원의 시장에서 연평균 33.4%의 성장을 통해 2024년 14조 5천억 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해 미래 의약품 산업의 중심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최근 올리패스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바이오텍 기업과 특정 희귀질환에 관한 OPNA 기술 이전 계약을 맺었다. 기술이전 계약은 물론 이들 희귀질환에 대한 치료제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자세한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올리패스는 기술 계약에 따른 선수금을 지급받고 이후 기술 단계에 따라 마일스톤 별 요금 지급, 제품 판매 시 경상기술료 등을 수수한다.
향후 올리패스는 이 같은 성공모델을 바탕으로 꾸준히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협약 및 치료제 공동 개발을 확대하는 한편 자체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행 역시 공고히 할 방침이다. 현재 올리패스는 OPNA 기반의 비마약성 진통제의 유럽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고지혈증 치료제, 고형암 항암제 등 다양한 질병에 대응해 연구 파이프라인을 확장 중이다.
정신 올리패스 대표이사는 “올리패스는 글로벌 빅파마와의 기술 협약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OPNA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얻고, 장기적으로는 자체 개발 신약을 완성해 글로벌 신약개발기업으로 성장하겠다”며 “이번 상장을 회사의 위상 제고와 OPNA를 활용한 파이프라인 완성을 위한 디딤돌로 삼겠다”고 밝혀 회사의 상장과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했다.
한편 이번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와 키움증권이며 증권거래소 심사과정을 거쳐 올 하반기 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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