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성당 : 지난 2013년부터 벌 양봉, 파리시내 개체 수 늘리기 위해
- 첨탑과 지붕 화염으로 붕괴됐으나 벌통에 닿지 않은 것으로 확인
세계문화유산이자 프랑스인들의 마음의 기둥이라 할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Notre-Dame cathedral)의 대규모 화재로 상징물인 첨탑과 지붕이 무너진 사운데 지붕에 살고 있던 벌 약 10만 마리는 온전히 살아남았다고 영국의 비비시(BBC)방송이 20일 보도했다.
지붕위의 벌통에서 살아가던 20만 마리의 벌들이 처음엔 당연히 맹위를 떨친 화염으로 죽은 것으로 여겨졌었다.
그러나 대성당에서 양봉을 치던 니콜라스 제안트 (Nicolas Géant)씨가 벌들이 살라있고 윙윙거리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니콜라스 제안트씨는 지난 2013년부터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벌집 3개를 관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성당 측이 이 같이 벌통을 관리해온 것은 파리 시내에 벌들의 개체수를 늘려보겠다는 계획의 일부였다는 것이다.
벌집은 메인 지붕 아래 약 30m 떨어진 노트르담 대성당 남쪽에 있는 성채 꼭대기에 자리 잡고 있었다. 제안트씨는 벌들이 불길에 다행히 닿지 않은 것으로 여겨져 생존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유럽의 벌들은 다른 종들과 달리 이험을 감지하고 꿀을 먹고 여왕벌을 보호하기 위해 벌통을 떠나지 않고 벌통 주위에 머무는 성질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대규모 화염으로 높은 온도가 벌통을 위협했겠지만, 화염에서 나온 연기의 일부가 고온을 순간 견딜 수 있도록 예방접종이 되었을 것이라는 게 제안트 양봉가의 설명이다.
이어 그는 “벌들을 죽게 하는 대신에 이산화탄소는 벌들을 취하게 해 잠들게 한다”고 말했다고 에이피(AP)통신이 전했다. 양봉가들은 통상적으로 곤충들을 진정시키고 벌집에 접근하기 위해서 연기(Smoke)를 사용한다“고 말하고 있다.
양봉가 제안트씨는 미 CNN과의 인터뷰에서 “노트르담 대성당 건물이 너무 아름다워 (화재로 일부 붕괴되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슬펐다”면서 “그러나 벌들이 살아 있다니 정말 멋진 일”이며 “(다행히) 화염이 벌통을 건드리지 않아 천만 다행으로 그건 기적”이라고 말했다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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