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미국 정부는 17일(현지시간) 쿠바, 베네수엘라, 니카라과 등 중남미 카리브 해 3국 즉, ‘폭정의 트로이카(The troika of tyranny)’에 대한 압력 강화를 발표했다.
베네수엘라와 관계가 강한 2국을 통해 베네수엘라의 반미(反美) 좌익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으로, 3국을 '폭정의 트로이카'라 부르는 존 볼튼(John Bolton) 백악관 국가 안전 보장 문제 담당 보좌관은 이날 남부 플로리다에서 강연에서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
마이크 폼페이오(Mike Pompeo) 미 국무장관은 17일 1959년의 쿠바 혁명 이후에 몰수된 자산을 둘러싸고, 미국인이 쿠바의 기업·이나 단체에 대한 손해 배상 소송을 미국 법원에 제기하겠으며, 5월 2일 해금한다고 발표했다.
쿠바에서 사업을 전개하는 유럽 등 다른 나라의 기업에 대한 제소의 길을 열고, 대(對)쿠바 투자억제를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또 중국이 지원하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간접 압박의 의도도 있으며, 폼페이오 장관은 17일 기자 회견에서 “쿠바의 치안기관이 마두로 대통령 정부를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의 대부분 결제 활동을 막는 금융제재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제재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퇴진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이번 제재에 따라 베네수엘라의 무역, 투자, 은행 업계의 결제가 더욱 막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므누신 장관은 “베네수엘라의 중앙은행이 불법인 마두로 정권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와 같은 제재를 부과한다”고 말하고, “마두로 정권의 주요한 자금원이 되고 있는 ‘국영 베네수엘라 석유(PDVSA)’로부터 간접출자를 받아 오르테가 정권의 자금세탁을 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여러 압력과 빈곤, 몇 년간의 경제 축소와 인도주의적 위기, 도덕성 위기 등에도 불구하고 마두로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포기하지 않고, 미국의 힘을 반대하는 러시아, 중국 이란, 터키 등 국가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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