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은 14일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국제 신용평가사들에게 한반도 긴장 완화를 신용등급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소가 웃을 노릇”이라고 혹평했다.
바른미래당은 “한반도 정세가 악화될 때 신용평가사들을 안심시키려 노력하는 것은 필요할 수 있지만 현 상황에서는 웃음거리밖에 안 될 것 같다”며 “국제 기준으로 보면 한반도의 상황은 더 나빠졌는데 북한이 ‘핵 무력을 완성’했을 때와 아닐 때 중 어느 쪽을 더 위험하다고 보겠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실제 남북미 회담도 교착 상태로 결국 남북관계가 좋아졌다는 ‘홍보 과욕’은 어설픈 책략”이라며 “기복이 있는 남북관계가 가능하면 영향을 안 미치도록 하는 것이 오히려 우리 국가 신용등급에는 안전한 방향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은 “우리 경제의 총체적 난국을 고작 남북관계 차원으로 만회하려 하는 게 과연 국제 신용평가사들 눈에 가당해 보이겠는가”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 경제가 견실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했던 지난 3월 19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신용등급 하락 위험에 직면한 한국 기업’이란 보고서를 내고, 올해 한국의 대표 기업들이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 놓였다는 경고를 날렸다”고 상기했다.
당시 S&P는 “한국 기업들의 신용도가 2015~2017년 추세적 개선을 뒤로 하고 2018년 하반기부터 하락세로 접어들었다”며 각종 경제 지표로부터 오는 리스크가 큰 위험을 예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은 “홍 부총리가 이런 사정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면 어리석은 것이요 알고도 하는 것이라면 ‘경제를 하려는 건지 정치를 하려는 건지’ 아리송하다는 국민들의 의심을 강화할 뿐”이라며 “홍 부총리는 어설픈 나팔수가 아니라 진정 경제 성과를 가지고 명예를 지키는 경제장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S&P의 섬뜩한 경고 앞에서도 ‘경제가 견실하다’던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민들은 거의 포기하고 있다”며 “경제부총리라도 정신 차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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