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8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8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향년 70세.

대한항공은 운구 및 장례일정과 절차는 추후 결정되는 대로 알리겠다고 전해다. 사망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지병을 앓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양호 회장은 지난 1992년부터 대한항공을 이끌었으며, 지난 2003년 한진그룹 회장에 올랐다.

1949년 인천에서 출생해 1964년 경복고등학교에 입학했다. 1975년 인하대 공과대학 공업경영학과 학사를 마치고 1979년 미국 남가주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조양호 회장은 아버지인 조중훈 고 창업회장의 뒤를 이었으나 최근 대한항공 사내이사 선임이 불발되는 등 부침을 겪었다. 또 아내, 두 딸의 사회적 물의에 많은 국민들의 공분을 불러일으키면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양호 회장의 외아들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현재 미국에서 체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