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것이 왔다” 무분별한 대전 동구 재개발
스크롤 이동 상태바
“올 것이 왔다” 무분별한 대전 동구 재개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도교 대전교구 “종교시설 이전대책 없이 나가라!”고
대전 동구청 청사앞 도로에서 천도교대전교구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대전 동구청 청사앞 도로에서 천도교대전교구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대전 동구 신흥3구역재개발사업이 기로에 섰다. 천도교 대전교구(교구장 강세민) 교인들이 “종교시설 이전대책 없이 나가라!”는 데 반발하기 때문이다. 지난 3월 28일부터 대전 동-구청 청사 앞에서 “종교시설 이전대책을 달라!”는 시위를 하고 있는 것.

위용을 자랑하는 대전 동구청사 전경
위용을 자랑하는 대전 동구청사 전경

천도교 대전교구 김용환 전 교구장은 “67평의 대지와 건물에서 많은 교인들과 오랫동안 종교생활을 해왔다”면서 “이전에 대해 협의된 바도 없는데 느닷없이 명도소송하고 강제 집행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헌법에 종교의 자유가 있는데 ‘협의도 없이 종교시설이 있는 지역을 재개발한다고 현금 보상가만 받고 나가라’는 게 어느 나라 법이냐?”고 울분을 토했다.

천도교 대전교구 앞(종교자유를 탄압하지 말라는 문구가 있다)
천도교 대전교구 앞(종교자유를 탄압하지 말라는 문구가 있다)

이에 대해 신흥제3구역재개발조합(조합장 황용연) 관계자는 “협의를 수차례 진행했으나 ‘보상해달라는 금액이 너무 높아’ 완료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천도교 대전교구 앞(종교자유를 탄압하지 말라는 문구가 있다)
천도교 대전교구 앞(종교자유를 탄압하지 말라는 문구가 있다)

관리처분계획 인가권자인 동-구청(구청장 황인호)관계자는 “고시, 공시, 공람 등 절차를 거쳤지만 종교시설에서는 한군데도 의견을 제시 안했다”며 “조합 총회에서 의결된 바에 따라 종교 부지를 선정 구분해 관리처분계획에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천도교 대전교구 전교구장과 인터뷰했다.
천도교 대전교구 전교구장과 인터뷰했다.

기자의 “재개발구역 내에 있는 종교시설과 협의가 안 된 상태에서 관리처분계획을 인가했고, 이에 따라 철거 등 사업이 진행됨으로서 여기에 반발하는 종교단체에 대해 어떻게 하겠느냐?”는 기자의 질의에 “천도교 측에서 제기한 관리처분계획 및 인가처분 무효확인 등 청구의 소(대전고등법원 2019누10663)결과와 삼자(구청, 조합, 천도교 대전교구)간 협의해 좋은 합의를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신흥제3구역재개발조합 전경
신흥제3구역재개발조합 전경

“서울 등 타 지역에서와 같은 종교시설이전대책을 달라”는 천도교 대전교구와 조합과 구청의 입장은 보는 각도에 따라 판이하다. 지금도 회자되는 “용산 참사”와 같은 인명사고 등 구민 안전대비와 “종교를 탄압하는 구청”이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나는 황인호 동구청장의 책임행정 등 지혜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 한편 신흥3구역 재개발지역은 6개의 종교시설이 있고 “이중 3개 시설은 조합 측과 협의가 완료된 상태”라고 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기획특집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