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옵니다. 울적한 저의 마음을 알아주는듯이 하늘에서 비가 내립니다. 비오는 줄도 모르고 있다가 취재차 방문하신 기자님께서 우산을 들고 오셔 비가 오는 줄을 알았습니다.
"해태제과 불법 부당한 매각행위를 밝혀라!"라는 프랑카드를 걸고 삭발 단식 투쟁한지 오늘로 12 일째 입니다. 힘도 빠지고 기억력도 가물가물 하여가는 지금 "기필코 이번에 밝히겠다."는 각오 하나로,정신력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일의 끝맺음을 보지 않고는 잠도 편하게 들지 못하는 모난 성격이라, 방송국에서 요청한 자료도 준비하여야 하는 등 "할일이 남았다"는 생각에 신경만 날카로와져 있습니다.
오늘 새벽에 평상시처럼 컴퓨터를 켜 메일을 확인하면서 저는 오늘이 저의 생일이라는것을 알았습니다.
거래은행으로부터 온 생일축하 메세지를 보고, 달력에서 확인하여보니 오늘이 저의 생일 이었습니다. 1954년 5월 13일(음력)이 제가 태어난 날입니다. 우리나라 나이로 50회 생일을 저는 맞이 한것 입니다. 집이 아닌 객지에서, 방이 아닌 사무실 바닥에서,따스한 미역국이 없이 물 한 잔으로 50회 생일을 보내고 있는것 입니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니고 이번에 못 밝히면 안되겠기에 오래전부터 계획을 세워 실행하는 일이라 후회는 없지만 마음 한구석에서 처량한 느낌이 드는것은 사실입니다. 그래도 인생의 절반 넘어서 맞는 생일인데 저라고 왜 가족들과 함께하고 싶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이것 저것 따지다 보면 누가 나서겠습니까?
'국민참여정부'에게 간곡히 공개 요청 합니다. 2001년 9월에 매각된 해태제과의 불법 부당한 의혹사항을 밝혀 주십시요. 그야말로 필부에 불과하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온 대한민국의 50살 먹은 소액주주가서울 여의도 개혁국민정당 중앙당 소회의실 바닥에 엎드려 간절히 요청합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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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회의 일면을 보여주는거 같군요
당한자들은 고통을 받고 있는데 가한자는 안락하게 지내고 있겠지요
그러니 사회 정화가 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