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조선, 김정은 참수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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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조선, 김정은 참수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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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일 [손상대의 5분 만평]

북한 김정은이 어쩌면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 이전에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을 습격해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던 반북단체 자유조선(옛 천리마민방위)으로부터 뭔가 큰일을 당할 것으로 보인다.

자유조선은 지난달 31일(세계표준시 UTC 기준) 오후 홈페이지에 올린 ‘우리의 존재’라는 글에서 “지금 큰일들을 준비 중이며 그때까지 폭풍전야의 침묵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조선은 또 “정치범수용소 해체와 탈북민 북송반대, 개혁 개방”을 요구하고 “이런 요구를 거부할수록 김정은 정권은 수치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유조선은 이어 “탈북민 그 어느 누구와도 연계를 갖거나 전화통화를 한 적이 없다”면서 “우리는 보이지 않고 숨소리도 들을 수 없으며, 우리의 존재는 오직 김씨 일가 독재를 겨눈 전선에서 드러난다”고 주장했다.

자유조선은 이번 글에서 김정은 정권에 대한 요구사항을 구체화했으며, 김정은 정권에 타격을 주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다만 ‘큰일들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지만 그 큰일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예단컨대 지난 2월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침입사건 보다는 차원 높은 행동이 ‘큰일’일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경우의 수를 예상해본다면 자유조선이 밝힌 ‘김씨 일가 독재를 겨눈 전선’이라는 점에서 상황에 따라서는 김정은에 직접 위해를 가하는 경우일 수도 있다.

이는 김정은이 계속 미국이 요구하는 완전한 비핵화를 미루면서 트럼프의 심기를 건드릴 경우 과거 조지 W 부시 정부가 만지작거렸던 ‘레짐 체인지’(북 정권교체) 전략과 괘를 같이 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난 2017년 암살당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을 구출했다고 주장하는 자유조선은 지난 2월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침입 사건이 자신들 소행이라고 밝힌데 이어 지난달 북한 정권을 대체하는 북한 임시정부 수립까지 선포했다.

이런 정황들을 근거로 본다면 자유조선이 홈페이지에 밝힌 주장이 단순 엄포이거나 전혀 실행 가능성이 없는 허무맹랑한 얘기는 아니라는 평가다.

자유조선은 지난달 26일 오후 지난 2월 말 벌어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괴한 침입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며 미국 연방수사국(FBI)과도 접촉했다고 해 관심을 모았는데. 미 NBC 방송은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을 습격해 얻은 정보를 FBI에 넘겼다는 자유조선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상당히 실현 가능성이 높은 계획, 바로 ‘큰일’ 준비가 끝났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북한 역시 미국 정보당국이 지난 2월에 자유조선이 탈취한 정보를 입수했다는 스페인 정부의 확인과 미 언론의 보도와 관련 이 사건을 ‘테러’로 규정했기 때문이다.

북한은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괴한 습격 사건 발생 1개월이 넘도록 침묵을 지켜오다 뒤늦게 테러로 규정한 것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지난 2월 22일 무장괴한들이 스페인 주재 조선대사관을 습격하고 대사관 성원들을 결박, 구타, 고문하고 통신기재들을 강탈해가는 엄중한 테러 행위가 발생했다”며 “국가주권에 대한 엄중한 침해이고 난폭한 국제법 유린”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테러 사건에 미 연방수사국과 반공화국 단체 나부랭이들이 관여돼 있다는 등 각종 설이 나돌고 있는 데 대해 우리는 주시하고 있다”며 “스페인 당국이 사건수사를 끝까지 책임적으로 진행해 테러 분자들과 그 배후조종자들을 국제법에 부합되게 공정하게 처리하기를 바라며 그 결과를 인내성 있게 기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자유조선은 “이 건은 공격이 아니었다. 우리는 마드리드 (북한) 대사관의 긴급한 상황에 대해 대응했었다” “우리는 대사관으로 초청받았으며 보도내용과는 달리 어느 누구도 결박을 당하거나 구타를 당하지 않았다” “(북한 대사관이 있는) 스페인을 존중함에 따라 어떤 무기도 사용되지 않았다. 대사관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위엄 있게 대우받았으며 필요한 경고만 받았다” “어떤 정부도 이 사건에 개입하지 않았으며 이 사건이 끝날 때까지 우리의 행동에 대해 알지 못했다”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은 이 작전과 어떤 연관도 없다. 우리는 어려운 상황에 빠지게 된 스페인 당국에 불편을 끼친 것을 인정하고 사과 한다”고 밝혔다.

김정은으로서는 신경이 안 쓰일 수 없을 것이다. 솔직히 북한 김씨 왕조의 적장자는 김정은이가 아니라 김정남이였는데 그의 아들 김한솔을 보호하고, FBI와 정보까지 공유한다고 주장하니 내심 께름칙할 것이다.

더욱이 자유조선은 기존 탈북민들의 전단 살포나 대북 라디오 방송에 머무르지 않고 대사관 습격 같은 직접적 행동을 보여 주었기 때문에 북한도 실행력에 대해서는 완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니까 실행력이 얼마나 되느냐를 떠나 북한과 김정은이 에게는 눈엣가시이자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자유조선에 대해서 궁금한 시청자 분들이 많으실 텐데 잠깐 설명을 드리겠다.

자유조선은 지난 2017년 3월 4일에 북한체제에 반대하는 단체로 결성됐으며, 처음엔 천리마 민방위(千里馬民防衛)라는 이름으로 개설된 웹사이트이다.

천리마민방위는 지난 2017년 2월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암살당한 이후 존재가 알려졌다.

김정남 암살 이후 신변 위험 가능성이 거론되던 그의 아들 김한솔과 그의 가족을 마카오에서 구출해 보호 중이라고 주장하며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천리마 민방위라는 이름을 자유조선으로 변경한 것은 올해 3월 1일이다.

당시 이 단체는 웹사이트에 ‘자유 조선을 위한 선언문-2019년 3월 1일’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얼굴이 모자이크 처리된 한 여성이 하얀 저고리와 검은 치마를 입고 이 선언문을 낭독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7분35초 분량의 이 영상에서 여성은 “백 년 전 오늘, 선조들은 무자비한 박해와 견딜 수 없는 치욕의 구조를 전복하고자, 독립과 자유를 외쳤다”면서 ‘북한을 대표하는 단일하고 정당한 임시정부 건립’을 선언한다고 주장했다.

쉽게 말하면 자유조선은 미국에 설립한 북한 임시정부이자 망명정부라고 보면 된다.

이 단체에 소속된 인물들은 잘 나타나지 않는데 간부 중 저번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괴한 습격 후 모습을 드러낸 이가 바로 에이드리언 홍 창이라는 사람이다.

미국 CIA의 도움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홍 창은 2017년 1월 김정남을 만나 자유조선의 대통령이 되어 달라고 요청했으나, 김정남이 거절했다고 한다.

그러자 홍 창은 자신이 리더가 되어 2017년 천리마 민방위라는 단체를 설립하고 올해 3월 그 명칭을 자유조선으로 변경했다.

정확한 정보들은 여전히 차단 된 상태이지만 홍 창은 북한 망명정부를 설립하기 위해 수 년 동안 노력했다고 알려져 왔던 인물인데, 북한 망명정부 설립 구상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자유조선의 리더 홍 창은 멕시코 국적 미국 거주자며 아이비리그의 예일대학교 출신으로 박사학위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의 이력에 최근 이화여대에서 강의를 했다고 나와 있기 때문이다.

자료들을 찾아보니까. 홍 창이 자유조선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한 시점이 한국 정부와 미국 정부가 함께 북한 정권교체를 위한 김정은 참수를 계획했던 때와 비슷하다.

이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제13공수 특전여단를 개편하여 참수부대를 만든다고 발표하기도 했는데 이런 계획과 맞물려 있을 가능성도 있다.

자유조선의 행동반경과 목표는 스페인 마드리드 주재 북한 대사관 습격 사건 이후, 배후가 자신들이라고 밝히면서 내놓은 성명 ‘마드리드에 대한 사실’에서 조금은 읽을 수 있다.

내가 그 성명의 핵심 내용만을 간추려서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잘 들어 보시면 이들의 목표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그 성명 속에는 “현재 평양 정권에 의해 운영되는 전세계의 대사관과 사무소들은 불법 마약과 무기 밀거래, 그리고 자국민과 다른 사람들에 대한 반인도주의 범죄를 조직적으로 자행하는 전체주의 정권의 선전을 위한 매개수단이다.”

“이곳들은 국제적 사이버 공격과 절도, 암살, 납치, 그리고 자신들의 외교관들을 포함한 사람들을 인질로 잡아두는 핵심 장소이다. 이런 정권을 정상적인 정부로 가장하는 가식 행위는 멈춰야만 한다. 이 정권은 그냥 거대한 범죄집단이다.”

“우리는 우리의 행동을 증명할 증거를 갖고 있다.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다른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큰 위험을 지고 있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현 시점에서 더 많은 일들을 공개할 수 없다. 우리는 전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엄청나게 민감한 일들에 계속해 관여하고 있다.”

“우리는 일부 사람들이 관여하고 있는 외교적 절차의 취약성과 불확실성을 이해한다. 우리는 이 (북한) 정권이 근본적으로 구제 불능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우리의 의도는 특정 의견충돌에 대한 해결법을 마련하려는 특정 국가들의 정치적 의도에 개입하려 한 것이 아니다. 우리의 전투는 이 정권의 행동들에 대한 것이며 노예화된 수백만 명을 대표하는 것이다.”

“자유는 항상 가족들과 동료들의 피로 대가를 치러왔다. 우리들 중 일부는 이 전투 과정에서 구속되거나 고문을 당하고 죽임을 당할 것이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우리들 중 어느 누구의 신원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평양에 있는 정권을 돕고 방조하는 것이다. 신뢰 관계를 흘리고 위반하는 행위는, 수백만 명을 고문하고 죽인 정권을 돕는 정치적 방편을 이름으로 한 혐오스러운 행위다.”

“평양이 또 다시 배반적인 행위를 하고 이 정권이 다른 사람들에 중대한 해를 가하는 행위를 더욱 늘릴 때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 마드리드의 인물들을 찾아내려는 집단들은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려고만 하는 사람들의 등에 타깃을 표시했다. 이들은 피해자들이 아니라, 평양의 범죄적이고 전체주의적인 지도자들의 편에 서기로 했다.”

어떤가? “자유는 항상 가족들과 동료들의 피로 대가를 치러왔다. 우리들 중 일부는 이 전투 과정에서 구속되거나 고문을 당하고 죽임을 당할 것이다”는 대목에서 이들의 결기를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스페인 마드리드 주재 북한 대사관 습격 사건과 관련해서도 자유조선은 성명에서 무기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스페인 법원을 인용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홍 창씨를 비롯한 10명은 칼과 가짜 총으로 대사관 직원들을 위협하고 공격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대사관 직원들 여러 명이 다쳤다고 하는데 습격한 이들은 대사관 직원들에게 북한을 배신할 것을 회유했으며, 자신들의 행위가 “북한을 해방하기 위한 인권 단체”라고 소개했다고 한다.

현재 자유조선이 밝히고 있는 ‘우리 조직의 현재 입장’을 보면 목표가 더 뚜렷하다.

“우리는 행동으로 북한 내 혁명 동지들과 함께 김정은 정권을 뿌리 채 흔들 것이다.”

“북한정권을 겨냥하는 여러 작업을 준비 중이었지만 언론의 온갖 추측성 기사들의 공격으로 행동소조들의 활동은 일시 중단 상태이다.”

“언론은 우리 조직의 실체나 구성원에 대한 관심을 자제해 달라. 우리의 더 큰 일들이 앞에 있다.”

“우리는 김씨 일가 세습을 끊어버릴 신념으로 결집된 국내외 조직이다.”

이러한 모든 정보를 취합해 볼 때 자유조선이 추진하고 있는 임시정부를 뒤에서 봐주고 있는 세력이 있는데 그 세력이 미국 정보부서 또는 미국 정부라는 점. 그리고 자유조선의 임시정부 발표시점이다. 자유조선은 미북 회담 전에 중대 발표를 예고했었는데, 실제 미북 회담이 깨지자 기다렸다는 듯이 임시정부를 선포했다.

우연의 일치는 아닐 것이라고 본다. 자유조선이 임시정부를 발표한 시점이 미북회담 결렬된 바로 다음 날이니, 미북회담이 깨질 걸 주유조선이 미리 알았을 수도 있다는 추측이 가능할 것이다.

그러니까 미북회담 결렬은 한미동맹을 파괴하고 있던 문재인만 몰랐고, 일본과 자유조선은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 하는 것이다.

자유조선이 지난 3월 1일 홈페이지에서 단체명을 ‘자유조선’으로 바꾼다며 선언문을 발표하는 동영상을 공개한 가운데, 이 장소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탑골공원 내 팔각정으로 확인됐는데 이 역시 회담결렬을 알고 미리 영상을 만든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것은 1919년 3·1운동을 재연하는 연출을 하려 한 흔적이 역력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자유조선의 뒤를 봐주고 있는 나라가 미국이라고 볼 때 트럼프 대통령의 성격으로 봐서는 북폭, 레짐 인지 등 어떤 행동도 할 수 있다고 보지만, 사업가 수완 적 입장에서 본다면 미국은 굳이 손에 피 한 방울 안 묻히고 북한 권의 레짐 인지를 성공시킬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정확한 분석은 안 될 수도 있지만 합리적인 분석은 자유조선의 북한 압박 활동이 시작된 것은 어떤 경우가 됐건 북한 정권의 레짐 체인지 작전이 가동됐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본다.

자유조선이 밝힌 “지금 큰일들을 준비 중”이라는 대목에서 읽을 수 있듯이, 어쩌면 자유조선이 먼저 김정은을 참수하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제발 자유조선의 ‘큰일’ 작전이 김정은의 핵 장난을 끝내는 그날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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