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군 파견 : 미국 턱 밑에서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
- 마두로와의 기득권 특히 석유 권익 유지를 위한 수단
베네수엘라의 반미 선두주자 좌익 니콜라스 마두로(Nicolas Maduro) 정권을 지지하는 러시아가 약 100명의 군인을 파견한 것이 확인되자 임시대통령 취임을 선언한 후안 과이도(Juan Guaido) 국회의장을 지원하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미국 정부가 27일 강하게 비난하면서 미국과 러시아 간에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 군인 약 100명을 태운 군용기 2대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된 것은 지난 23일이었다. 러시아 외교부 ‘마리아 자하로바’가 대변인은 지난 26일(현지시각) “2001년 서명된 양국 군사협력협정에 근거하여, 러시아 전문가들이 베네수엘라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네수엘라에 파견된 러시아 군인들은 군사 고문단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 기자들에게 “러시아를 베네수엘라에서 떠나기 하기 위해서는 모든 선택이 가능하다”며 즉각 철군을 요구했다.
마이크 펜스(Mike Pence) 부통령도 이날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28일 “베네수엘라 군사 활동은 합법적 정권(마두로 정권)과의 합의에 따른 것”이라며 러시아 군인 파견을 정당화했다.
러시아가 마두로 정권을 지지하는 배경에는 베네수엘라 국내에 갖고 있는 석유권익의 상실 회피와 무기수출처 유지 등의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야당 세력에 의해 권위주의 체제가 붕괴되는 듯한 움직임이 푸틴 정권에 비판적인 야당의 움직임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나아가 미국이 중거리핵전력감축(INF)조약에서 탈퇴해버리자, 러시아는 베네수엘라에서 군사적 영향력을 강화함으로써 미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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