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한을 풀기위해 경복대에 입학한 62세 만학도 허보량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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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한을 풀기위해 경복대에 입학한 62세 만학도 허보량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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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늦기 전에 제 꿈을 이루고 싶습니다”

중학교 졸업 후 40여년간 서울광장시장과 동대문종합시장에서 원단 판매업을 정리하고 올해 경복대학교 유통경영과에 새내기로 입학한 만학도 허보량(62)씨의 이야기다.

허씨는 사업을 하면서도 늘 배움에 대한 열망이 가슴 한구석에 있었다고 한다. 그는 2017년 개인사업을 정리하고 학업을 위해 서울 노원구에 소재한 청암고에 입학을 결정했다. 

그러나 학업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오래간만에 하는 공부라 몸과 마음이 잘 따라주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초심을 잃지 말라는 아내의 격려가 큰 힘이 되었다고 한다. 

그는 올해 청암고를 졸업하고 평소 생각했던 경복대 유통경영과를 지원해 합격했다. 기존에 하던 사업이 원단 유통업이라 유통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학교생활은 성격이 외향적인 편이라 젊은 친구들과 스스럼없이 지내고 있으며, 수업이 있는 날은 제일 먼저 도착해 즐거운 마음으로 수업준비를 하고 있다.

요즘 가장 애로사항은 컴퓨터 수업시간과 영어 공부라며 환하게 웃었다.

앞으로 계획은 공부가 재미있어서 졸업 후 석사학위까지 도전해 볼 생각이며, 유통분야 경험과 체계적 이론을 바탕으로 주먹구구식의 원단유통 개인사업자들에게 도움이 될수 있도록 유통경영컨설팅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다.

그는 해병대에서 배운 이발기술로 27년째 매월 둘째주 일요일 고아원과 양로원 등에서 이발봉사를 하고 있다. 또한 세계적인 봉사단체인 국제라이온즈협회 354-C 지구 재무총장을 역임했으며, 지금도 라이온스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가족으로는 아내와 1남1녀가 있으며 올 6월에는 손자를 볼 예정이다. 그의 아내도 올해 고등학교 1학년에 입학해 만학의 꿈을 펼치고 있다. 그는 친구들에게도 요즘 더 나이먹기 전에 공부를 하라고 권유하고 있다.

끝으로 공부만하면 가정은 누가 돌보냐는 말에 “공부를 하기 위해 40여년간 아끼고 절약해 가정생활을 하는 데는 불편함이 없다”며, “나에겐 공부가 먼저라며 졸업 후에도 봉사활동을 하면서 사회의 일원으로 이웃과 더불어 열심히 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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