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청산, 연극 ‘법원을 법정에 세우다’ 공연 4월 19일부터 한 달 간···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3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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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청산, 연극 ‘법원을 법정에 세우다’ 공연 4월 19일부터 한 달 간···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3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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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청산, 저널인미디어에서 기획하는 첫 연극 (법원을 법정에 세우다)는 신평 변호사의 (법원을 법정에 세우다)라는 작품을 소재로 최근 온갖 법으로 시끄러운 세상에서 사람이 만든 ‘법’으로 인해 사람이 지배당하는 세상에 맞서는 현실 법정극이다.

신성우 극본, 박장렬 연출, 맹봉학, 김용선, 정종훈, 김지은, 문창완, 김진영, 최지환 등이 출연하여 2019년 4월 19일부터 5월 19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3관에서 올려진다.

공연에 앞서 2019년 4월 1일 오후 6시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용산구 효창동 255번지)에서 제작발표회를 개최한다.

연극 (법원을 법정에 세우다)는 일기형식으로 된 원작을 무대화하기 위해 필요한 소재 외에는 과감히 재창작을 하였다.

이 작품은 판사 출신 변호사인 평호. 판사들의 금품 수수를 내부 고발했다가 재임용에서 탈락된 과거를 가진 그는 이번에는 동료 변호사의 비리 의혹을 공개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된다. 내부고발에 부정적인 주위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평호는 공정한 판결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믿음을 고수한다. 하지만 내내 유리하게 진행된 재판의 결과는 예상 밖의 패소.

법원의 판결에 충격을 받고, 향후 대응을 준비하느라 평호는 부당한 판결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던 해고 노동자 경중을 잊고 지내는데… 그러는 사이 궁지에 몰린 경중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다. 우연히 그 장면을 목격하고 제지하는 평호. 하지만 돈도 없고, 빽도 없고, ‘가진 거라곤 법밖에 없는’ 자신과 같은 보통 사람은 법의 버림을 받으면 더 이상 살아갈 방법이 없다는 경중의 호소에 반박하지 못한다.

‘법보다 중요한 것이 사람’이라는 깨달음을 얻는 평호는 ‘법원을 법정에 세우’기로 결심한다.

극작을 맡은 신성우 작가는 “신평 변호사의 사법체계에 대한 고민과 그의 직업만 착안하고 나머지는 새롭게 작품을 만들었다”며 “판결이 부당하면 부당한 판결보다 그 판결을 받은 사람이 불이익을 받아야 하는 현실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원작자인 신평 변호사를 사법피해자의 사건을 의뢰 받는 변호사 신평호로, 사법피해자 ‘경중’은 과거 모 중공업회사 사건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원작에서 신평 변호사가 시대를 대변한 변호사였듯이, 연극 작품에서도 주인공 변호사 신평호는 이 시대 돈키호테처럼 당당히 사법체계에 맞서고 피해자들편에 서고자 한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소품 중 하나가 ‘캄비세스 왕의 심판’이다.

황제 캄비세스(Cambyses)는 시삼네스 판사가 뇌물을 받고 잘못된 판결을 하자, 산채로 판사의 피부가족을 벗기는 형벌을 내린다. 다른 모든 법관에게 경종을 울리기 위해 모두 처벌과정을 지켜보도록 하고, 벗겨낸 가죽은 판사가 평소 사용하던 판관 의자위에 깔았다. 그리고 새 재판관으로 시삼네스의 아들 모타네스를 임명하여 제 아비의 가죽이 깔린 재판석 의자에 앉도록 하였다.

연극 (법원을 법정에 세우다)의 첫 장면은 이 캄비세스왕의 심판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은 2018년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사법농단으로 마무리된다.

(캄비세스의 왕의 심판)처럼 잘못된 판결로 판사의 가죽을 벗긴들, <사법농단>으로 전 법관을 구속한들, 그로 인해 피해 받은 국민들은 누가 보상해 줄 것인가. 그로 인해 피해 받은 국민들의 마음의 상처는 누가 위로해 줄 것인가. 사람이 만든 법이 사람을 지배하는 요상한 세상이다.

원작 법원을 법정에 세우다의 작가 신평은 1993년 돈봉투가 오가는 부패한 사법부의 현실을 질타하며 ‘사법부의 정통’을 주장한 변호사이다. 스스로는 양심선언을 하였지만, 사법부 질타 후 그는 ‘내부고발자’라는 딱지와 함께 온갖 불이익을 당한다. 현행 헌법 시행 후 최초로 법관 재임명에서 탈락되고, 대법원은 그의 사생활에 관한 흑색선전을 퍼뜨렸다. 이 작품은 이런 고통을 당하는 작가와 가족에 대한 것이다. 작가는 일기형식을 빌어 본인의 괴로움과 대학사회의 병폐와 현실을 비판한다. 비판하면 할수록 작가를 향한 세상의 복수는 가혹해져 간다.

연출을 맡은 박장렬은 이 작품에서 안과의 싸움은 밖과의 싸움보다 더욱 애매하고 예민하고 상처의 깊이가 깊다. 또한 해결을 보는 시간 또한 길고도 어렵다. 상처 입은 자가 자신의 상처를 증명해야 하는 일이 계속되어지고 있다. 어떠한 이유로도 차별 받고 소외시키지 않는 사회가 우리가 꿈꾸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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