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각 : 철새 외에 연어, 꿀벌 등 많은 동물이 가지고 있다.
- 인간 : 제 6감 발견 최초, 향후 보다 자세한 조사 이뤄져야
지도(map) 없이 장기간의 여행이 가능한 철새처럼 인간도 지구의 자기를 느끼는 능력을 갖고 있음을 발견했다고,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등의 공동 연구팀이 19일 미국 전문지에 발표했다.
“제 6감(第六感 : sixth sense)”이라고도 부를 수 있는 “무의식의 잠재적 능력에서 모종의 이용법이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지구는 북극이 S극, 남극이 N극의 거대한 자석으로 위치에 따라 방향이 다른 지자기(地磁気, geomagnetics)들을 띠고 있다. 철새는 지자기능을 컴퍼스처럼 사용해 방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계절에 맞게 이동한다.
인간의 감각은 시각, 청각, 촉각, 미각, 후각의 오감(五感, five senses)뿐이며, 자기를 느끼는 힘은 없다고 여겨져 왔다.
연구팀은 지구자기(지자기)를 차단한 실내에서 미국 일본 등 18~68세의 남녀 34명의 머리를 땅 자기(지자기)와 비슷한 강한 자기로 자극하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자기적 성향에 따라 무의식중에 뇌파가 다른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보아, 인간은 지자기를 대략적으로 느낄 수 있는 능력을 갖는다고 판단했다.
지자기를 느끼는 “자각”은 철새 외에 연어, 꿀벌 등 많은 동물이 가지고 있었고, 인간도 이전에는 가지고 있었지만 퇴화되었다고 생각되어져 왔다. 단, 인체에는 자기를 느낄 수 있는 기능이 있다고 알려진 미네랄이나 단백질이 많으므로 이용하지 못해도 감지하는 힘은 남아 있었던 것 같다.
연구팀은 “인간이 미지의 육감이 밝혀졌다. 이것을 의식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향후 한층 더 자세하게 조사해 찾아 가고 싶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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