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여당에 대한 서울외신기자클럽의 성명을 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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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여당에 대한 서울외신기자클럽의 성명을 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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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외신기자클럽(SFCC, 회장 세바스티안 베르거)은 16일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의 수석 대변인"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썼던 블룸버그통신 기자에 대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비난과 위협을 가하는 것에 강도 높은 우려를 표명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유신시대 이후 한국의 집권당이 외국 매체의 표현의 자유에 대해 이렇게 노골적이고 호전적으로 공격한 적을 없었을 것이다. 무엇이 현 여당으로 하여금 세계 자유언론에 대해 그토록 오만하고 적나라하게 적대적이게끔 만들었을까? 아마도 한국 586 좌파 운동권 특유의 ”우리는 정의 그 자체다. 그래서 계급적 민족적 적대세력-적폐세력에 대해서는 주저 없이 무자비하게 투쟁 한다“는 확증편향 때문일 것이다.

586 운동권 집단은 청소년 시기부터 자유주의 철학과 생활양식과는 전혀 다른 문화 속에서 세뇌를 받고 단련하고 투쟁하고 그것에 버릇 들였다. 그들에게 주입된 것은 전체주의 혁명, 적에 대한 적개심, 서방문명과 시장경제에 대한 증오심, 그리고 그들이 말하는 부루주아 민주주주의에 대한 경시(輕視)였다. 특히 그들 사상의 한 핵심은 지도자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이다. 빅 브라더 사상인 셈이다. 그들은 학생시절에도 그들의 단체장을 ’의장님‘이라고 불렀다.

더불어민주당은 더군다나 내년 총선에서 새로 공천을 받아야 할 처지에 놓여있다. 그러자면 열렬한 충성경쟁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누군가가 국회 현장을 일일이 모니터링하고 있었을 것이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도 보면 하루 한 차례씩 전 당원들이 영화관에 모여 은막에서 혁명의 적 골드슈타인의 얼굴이 나올 때마다 극렬하게 주먹을 흔들며 소리를 지르고 저주를 퍼붓는다. 그러지 않고 미온적으로 슬슬 했다가는 당장 끌려가 사라진다.

이런 정황을 돌아본다면 더불어민주당은 지금 좌파권위주의 하의 운동권 판(版) 유신정우회처럼 돼가고 있는 셈이다. 야당 원내 대표가 블룸버그 통신을 인용하며 ”부디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게 해주십시오“라는 정도의 간접화법을 사용했다 해서 저처럼 날뛰는 모습을 보자면, 장차 도래할지도 모를 민중민주주의나 전체주의의 혁명 후의 한국을 보는 것 같아 가슴이 섬뜩해진다.

의회민주주의를 압도하는 군중직접행동, 집단광기의 폭발, 나치스 전당대회가 보여주는 종교적 신비주의 분위기, 천안문 광장을 연상시키는 폭민정치-이런 전체주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는가? 한국의 자유지성과 집단이성은 이제 죽어가고 있는가? 그럴 수는 없다. 자유언론이 두 눈을 부릅뜨고 총총한 불침번을 서는 한 그렇게 되도록 방치되지는 않을 것이다.

나 류근일은 선배 언론인으로서 ”문재인 대통령은 유엔에서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 되었다“고 쓴 블룸버그 통신 이유경 기자의 언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 그리고 그것을 성원한 서울외신기자클럽의 성명을 전적으로 존중하고 지지한다.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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