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14일부터 전국 규모로 불시의 반항공훈련(방공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17일 전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16일 아침 갑자기 반항공훈련을 알리는 싸이렌 경보소리가 도심을 진동시키고 있다”면서 “한동안 반항공훈련이나 군사훈련이 없어 조용했는데 갑자기 예고도 없이 훈련을 실시해 주민들의 생계활동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오전 9시가 되자 귀청을 찢는 듯한 반항공훈련 싸이렌 소리가 울렸다”면서 “싸이렌 경보가 10여 분이나 계속되면서 주민들도 무슨 일인지 영문을 몰라 긴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또 “때를 같이해 각 지역의 인민반과 기관 기업소에서 ‘미국과 남조선의 전쟁준비 군사합동훈련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선전하고 있다”면서 “우리(북한)는 언제든지 만단의 준비가 돼 있다며 전쟁 분위기를 고취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훈련이라 하지만 일단 싸이렌 경보와 함께 주민들의 이동과 활동이 통제되기 때문에 주민 불만이 적지 않다”면서 “그처럼 성과적이라던 베트남 방문 이후 갑자기 훈련을 실시하는 것으로 보아 주민들은 2차 조미수뇌회담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직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함경남도의 한 소식통은 “14일부터 남조선과 미국의 합동군사 훈련에 대비한 반항공훈련이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번 반항공훈련은 원산과 청진에서도 진행되는 것으로 보아 전국적인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번 반항공훈련은 지역마다 싸이렌 소리로 시작하는 대피훈련부터 훈련이 해제될 때까지 당국의 지침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면서 “반항공 대피훈련이 시작되어 싸이렌이 울리면 해제를 알리는 싸이렌이 울리기까지 하루에도 여러 차례 반복해서 주민들의 이동이 불가능해지고 지정된 대피장소에 집결해야된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요란한 반항공훈련 싸이렌이 반복적으로 이어지면서 사회 전반의 분위기가 긴장된 것은 사실”이라면서 “일부 주민들 속에서는 향후 병력 이동 및 배치훈련까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쟁 발발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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