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영어회화 교육의 나아갈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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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영어회화 교육의 나아갈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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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스러운 영어회화를 배우자

 
   
     
 

동창회에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끼리 하는 회화부터 국제학술대회 참가자들이 하는 회화에 이르기 까지 장소와 참여자에 따라 영어회화에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어떤 종류의 영어회화 구사력을 영어교육의 목표로 할 것인가는 한국에서 영어가 어떻게 인식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일반적인 인식과는 반대로 한국에서 영어는 제 2언어(English as a Second Language, ESL)가 아니고 단지 많은 외국어 중의 하나(English as a Foreign Language, EFL)입니다. 따라서 미국 내의 이민자들이 생존을 위해서 배우는 간단한 구어체 영어(생존영어, survival English)가 아닌, 국제사회의 정치, 경제, 문화면에서 우리의 의사표현을 분명히 전달할 수 있을 정도의 고급영어회화 구사력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이런 목표달성을 위해서 제대로 된 독서법에 의거하여 많은 독서를 함으로서 고급스러운 어휘와 논리적인 표현법을 익혀야 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습자들은 일상적인 생활에서나 필요한, 그래서 그렇게 수준이 높지 않은 영어회화 구사력으로라도 자기과시를 하려는 생각이 앞서 영어의 근본원리를 배울 수 있는 읽기교육을 무시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예를 들어서 학생들은 미국과 영국의 이민자들을 위해서 제작된 회화 교재의 회화부분을 암기하는데 급급합니다. 그러나 성급한 마음 때문에 회화교재 조차 차분하게 학습하지 못하고 단기 속성으로 영어회화를 배우려는 학습자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상당히 매력적인 학습법을 제안하는 사람들의 좋은 표적이 됩니다.

영어에 흥미를 못 느끼는 학습자들을 위해서 팝송과 영화로 영어를 배우자고 주장하는 이상한 사람들도 생기고, 본토발음에 가까운 발음을 쉽게 배우고자 하는 학습자들을 위해서 영어마을, 영어캠프, 그리고 어학연수와 같은 사업을 기획하는 기업 아닌 기업들도 속출하게 되었습니다.

막대한 투자를 하니 안 배웠을 때 보다는 발음도 좋아지고 표현도 자연스러워져서 영어회화에 제법 자신감도 생겼지만 제자리걸음만 하는 읽기와 쓰기 실력 때문에 학습자들의 마음 한구석은 여전히 허전합니다. 영어회화실력이 더 이상 향상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친구들과 가족으로부터 인정받은 자기의 발음에 경탄과 찬사를 보낼 줄 알았던 미국인들로부터 전혀 주목을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형식 보다는 내용을 중시 여기는 미국의 문화에 비추어 보면 언어를 통한 의사전달은 발음과 같은 형식도 중요하지만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가가 더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예를 들면, 미국인들은 외국인이 갖고 있는 영어능력을 토익이나 토플시험과 같은 시험에서 받은 점수와 영어발음으로 평가하지 않습니다.

미국 내의 유명 대학에서 한국인이 듣기에는 이상한 영어 발음으로 수년 동안 당당하게 강단을 지켜 오고 있는 외국인 교수들을 보면 그들이 외국인의 영어실력을 어떻게 평가하는 지 알 수 있습니다. 듣기와 말하기를 미국인 보다 더 잘하려다 미국인 보다 더한 미국인(more than Americans)이라고 비아냥거리는 웃음거리가 되지 말고, 미국인들에게 영어읽기와 쓰기 지도를 해줄 정도로 읽기와 쓰기를 미국인 보다 더 잘해서 존경받는 한국인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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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장 2007-01-30 08:46:21
참으로 가슴에 와 닿는 말씀입니다.
영어를 안다는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하는
귀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많은 영어 학도들에게 공감의 창이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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