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 지각이 내 목숨을 살렸다.”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바에서 케냐 나이로비까지 가던 에티오피아항공이 추락해 승객 149명과 승무원 8명이 모두 사망한 가운데 한 그리스인 남성이 탑승 시각에 2분 지각하는 바람에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고 외신들이 11일 전했다.
안토니스 마블로폴로스라는 그리스 국적의 남성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고기 150번째 승객이 되는 것을 모면한 행운의 날”이라며 탑승권 사진을 함께 올렸다.
국제 고형 폐기물 협회 회장인 마블로폴로스씨는 사고 당일은 나이로비에서 열린 유엔 환경계획(UNEP) 연차 회의에 출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그가 탑승구에 도착한 것은 게이트가 닫힌 지 2분 뒤. 다른 항공편을 예약했지만 공항 직원은 타 여객기에 탑승하려던 그를 공항 내 경찰서로 보냈다.
그는 “경찰관들이 내게 항의하지 말고 신에게 기도하라고 했다”며 “공항 당국은 내가 사고기에 탑승하지 않은 유일한 승객이었기 때문에 탑승하지 않은 이유 등을 질문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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