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로부터 2차 미북 정상회담 결과를 브리핑 받은 미 상원 외교위원들이 회담 결렬 이유에 대한 추가 해석을 내놨다. 미 상원 외교위 민주당 간사인 밥 메넨데즈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리를 뜨기 전 들어온 북한의 마지막 제안은 영변 핵시설 폐기였다고 확인했다.
VOA에 따르면 메넨데즈 의원은 7일(현지시간) 하노이 회담 불발과 관련해 “북한은 영변 핵시설 (폐기) 제안이면 충분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아 충격을 받았고, 그 제안은 마땅히 충분치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변 핵시설 폐기는 북한의 “마지막 제안”이었지만 “심지어 영변의 모든 것을 의미하는지조차 그 범위가 충분히 정의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메넨데즈 의원을 비롯한 상원 외교위원들은 지난 5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로부터 하노이 회담 결과에 대한 비공개 브리핑을 받은 바 있다.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인 코리 가드너 의원은 북한이 협상 결렬을 막으려고 했는지에 대해 들은 바 없지만 “북한은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 앞에 그런 제안을 내놓으면 미국이 이런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것을 미리 알았어야 했다”고 밝혔다.
또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정상회담 직전 막바지 조율을 위해 북한 측 카운터파트와 만나길 희망했으나 거절당했다는 후문에 대해서는 “폼페이오 장관과 비건 대표가 김정은 아래서 일하는 누군가와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유일한 결정권자는 김정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아직까지 약속을 지킬 의지를 보이지 않았고 지금 행동은 몇 년 전과 다른 게 없다”며 “비핵화 전까지 정상화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가 최대 압박을 추구하고 무거운 제재를 재가동하는 등 모든 것을 동원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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