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하기엔 아직 먼 ‘미스터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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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하기엔 아직 먼 ‘미스터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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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짜 비핵화, 셀프 비핵화’로는 김정은 본인도 북한 경제도 없다
- 김정은, 통 큰 결단 완전한 비핵화(빅딜)를 수용해야 미래 보여
- 김정은과 시민들, 물리적 거리는 다소 가까워졌어도 그 외의 것은 아직 먼 당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른바 ‘스몰딜(small deal)을 거부했고, 김정은은 완전한 비핵화라는 빅딜(Big deal)을 거부했다. 김정은은 지금까지 셀프비핵화(Self Denuclearization)를 가지고 트럼프를 요리하려 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른바 ‘스몰딜(small deal)을 거부했고, 김정은은 완전한 비핵화라는 빅딜(Big deal)을 거부했다. 김정은은 지금까지 셀프비핵화(Self Denuclearization)를 가지고 트럼프를 요리하려 했다.

가짜 비핵화, 3대 세습, 독재자, 공산주의자, 신비주의자, 태양의 손자 등 수많은 별명들이 붙은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위원장이다. 근엄하면서 정적들을 숙청, 총살 등 독기 품은 독사가 어느새 국제사회에 웃는 얼굴을 내밀면서 좋은 지도자상을 연출하기에 이르렀다.

그동안 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도발적 행동으로 전쟁 일보 직전까지 사태를 몰고 간 김정은이 20182월 평창동계올림픽 때부터 환한 웃음에 소탈하기까지 하다는 평을 들으며 친근감과 귀여움(?)이 묻어나는 젊은 지도자 상으로 조금씩 변화하면서, 그리고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사람들과 물리적 거리를 매우 가깝게 유지하며 미소를 내보냈다.

과연 김정은이 그렇게 변화했는가? 통 큰 결단을 내리는 듯 하다가 다시 뒷걸음치는 김정은의 나약하거나 아니면 간교한 언행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지난해 612일 싱가포르에서 가진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과 지난 227~28일 하노이에서의 2차 정상회담을 거치면서 김정은의 속내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말로는 비핵화 의지가 있다면서 실제로는 가짜 포장지로 휘감은 비핵화를 미-북 정상 협상 테이블에 내 놓고 밀고 당기기를 하다가 상대방이 갑자기 일어나 나가버리자 머쓱해져버렸다. 그게 하노이 회담이다.

비만한 몸통에 연출된 웃음이 사그라지는 순간이었다. 김정은은 이 같이 마치 천사의 날개 짓을 하는 연출을 하다가 갑자기 날개가 사라져버린 꼴을 당했다. 추락할 수밖에 는 황당한 꼴이다. 무결점(no-defects)이어야 한다는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은의 몰골이 만천하에 고스란히 드러난 순간이었다.

일부 외신들의 전언이다. “미스터 김정은 !” 베트남인 젊은이가 소리를 질렀다. 지난 226일 아침 100명이 넘는 세계의 언론인들과 베트남 시민들이 란선성 동당역에서 기다리는 가운데 특별열차에서 김정은 조선노동당위원장이 내린 것.

환한 얼굴로 열차에서 내려 승용차에 올라타는 김정은과의 거리는 불과 50~60m 정도였다. 할아버지 김일성, 아버지 김정일 시대 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모습이 펼쳐진 것이다. 그 속에서 미스터 김정은을 외치는 소리가 났다고 일본의 한 기자가 전했다. 한마디로 격세지감(隔世之感 )이다.

당시 베트남 정부에서도 동당역 정면에 규제선을 그어두었을 뿐 신분증 점검도, 짐 검사도 없이 누구나 북한 지도자의 얼굴을 볼 수 있는 곳까지 접근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시민들과의 거리가 그렇게 가까웠다. 싱가포르 회담 당시에도 야간에 깜짝 시내 방문을 하면서 일반 시민들과 어울리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그만큼 가까워진 인물이 김정은이다. 물리적 공간상의 거리는 그렇게 가까워졌지만 그 외에는 가까이 하기엔 아직 먼 곳에 위치해 있다.

북한의 방탄경호단도 이 같은 풍경에 놀란 것 같더라는 외신기사이다. 승용차를 탄 김정은이 하노이로 출발하기 직전 거의 20m까지 한 베트남 시민이 접근하자 경호원들이 깜짝 놀라 그를 차단했고, 이를 본 김정은의 얼굴에는 미소가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 모습이 보였다는 게 일본의 현장 파견 기자의 전언이다.

이번 하노이 핵 담판 결과 김정은의 얼굴에 미소가 지어질 만한 구석은 없었다. 억지로 웃는 얼굴이지만, 속은 핵폭발을 했을 것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른바 스몰딜(small deal)을 거부했고, 김정은은 완전한 비핵화라는 빅딜(Big deal)을 거부했다. 김정은은 지금까지 셀프비핵화(Self Denuclearization)를 가지고 트럼프를 요리하려 했다.

미소가 사라진 김정은의 얼굴에 또 다른 환한 웃음이 필 날은 있을까? 통 큰 결단, 즉 완전한 핵 포기 없이는 자신의 운명도, 북한 경제도 기대하기 매우 어렵다. 지금까지 주민들의 밥을 뺏기만 해온 김정은의 사전에 개과천선(改過遷善)이라는 단어가 들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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