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영변 핵시설 전체 폐기 제안에 제재 해제 범위 등 의견 격차 커 미국 끝내 거절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2월 27~28일)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측의 비핵화 대응이 미흡하다면서 협상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 난 뒤,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위원장이 부하를 통해 미국 측에 새로운 제안을 했다”고 미국의 CNN방송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김정은이 합의를 요구하며 막판 제재 해제요구를 약화시키는 양보를 한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측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CNN은 전했다.
미국은 오는 4월 실무협의를 재개할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북한 측은 태도를 밝히지 않아 실제로 실무협상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하노이 정상회담 이틀째인 지난 2월 28일 예정된 오찬이 취소된 채 협의가 마무리 돼 트럼프 대통령이 회의장이었던 호텔을 출발할 준비를 하던 중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받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미국 대표단으로 급하게 달려왔다는 것이다.
김정은의 메시지는 영변 핵시설을 폐기하는 대가로 제재의 일부 해제를 요구하는 내용으로 당초 요구했던 제재 해제 요구를 약화시킨 것으로 보인다는 게 CNN측 전언이다.
폐기 시설의 범위는 불분명하다고 미국 측이 지적하자 김정은 측은 다시 최선희 부상을 통해 영변 전체를 폐기할 것이라고 전했으나 미국 측은 협상 재개에 응하지 않았다는 것. 북한 측의 새로운 제안에서도 핵 시설 폐기의 보상이 되는 제재 해제의 범위나 속도를 둘러싼 격차는 메워지지 않았다는 보도이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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