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협상 결렬, 北 주민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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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북협상 결렬, 北 주민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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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낱같은 희망 가졌는데…핵포기 절대 안할 것”
27일 메트로폴 호텔 ‘라 베란다’에 김정은과 트럼프 대통령이 수행원들과 모여 앉은 모습.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27일 메트로폴 호텔 ‘라 베란다’에 김정은과 트럼프 대통령이 수행원들과 모여 앉은 모습.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2차 미북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결렬됐다.

데일리NK는 ‘하노이 담판’이 결렬이 확정된 후 바로 북한 주민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에 대한 북한 내부 분위기를 물었다.

매체와 통화를 한 양강도 거주 북한 주민은 미북협상 결렬에 대해 당국의 발표가 없어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주민은 이어 “아버지(김정일)였다면 기대를 안 했겠지만 김정은이 미국 대통령하고 직접 마주 앉아 회담하는 걸 보니까 새로운 정치를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는 어느 정도 했었다”며 “그렇다고 확실하게 믿는 것은 아니고 실낱같은 한 가닥 희망을 가져 본 것인데 (결렬됐다니) 아쉽긴 하다”고 말했다.

이 주민은 미국과의 적대 관계 청산에 대해 “사실 우리 백성(주민)들은 ‘조미 관계 정상화가 이루어질까?’ 긴가민가한 생각들이 많다”며 “당장은 관계 정상화를 합의했다고 해도 말뿐이지, 우리도 방식(체제)을 바꾸기 전에는 전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고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또 제재 해제가 멀어진 것에 대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기대감이 큰 편이었다. 그만큼 미국 때문에 제재가 지속적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러나 난 큰 기대는 안 가졌었다. 너무 오래 겪어본 일이라 이제는 그러려니 한다”고 담담하게 답했다.

이 주민은 “핵 시설을 폐기한다고 했으면 우리는 실제로 한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일부를 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핵 포기는 절대로 안 할 것이다. 어떻게 만든 핵무기인데 그걸 버리겠나? 절대 버릴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또한 검증이 들어간다고 해도 일부는 할 수 있겠지만 얼마든지 감출 수 있기 때문에 핵 포기는 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베트남에 대해 “예전엔 베트남 못 사는 나라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우리보다는 낫다는 걸 다들 알고 있다”며 “그런 식으로 개혁을 한다면야 대찬성이다. 투자하는 나라가 없어서 야단인데 문제는 조선에 투자할 나라가 있는가 하는 것이다. 그게 의문이긴 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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