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정권 하나님이 세우는 것' 발언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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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정권 하나님이 세우는 것' 발언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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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신묵 한국교회지도자協 대표회장 발언, 종교적 물의예고

^^^▲ 불교교권수호대법회 중 '훼불 사건'의 자막영상^^^
'정권 하나님이 세우는 것''서울 하나님께 봉헌''사찰 무너져라'

불교계 소식지<붓다>는 '신신묵 한국교회지도자협의회 대표회장'이 "(차기)정권은 하나님이 세우는 것이다"라고 발언해 파장이 예상된다.그는 한강중앙교회 담임목사이자 서울기독교 총연합회 상임회장, 한국기독당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인터넷 언론 오마이뉴스의 대권주자 '이명박 전 시장 공개 지지' 여부에 관한 질문에서 신 대표회장이 "결론적으로 (차기)정권은 하나님이 세우는 것이다. 한 나라의 권력자는 하나님이 세운다"라고 대답했다고 보도(1/5일자)했다.

신 대표회장은 "현재로선 대안이 없으니까 그렇게(이명박 前 서울시장을 지지)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대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개신교 단체의 수장으로서 부적절한 언행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신 대표회장은 또 "현재 개신교 흐름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으로 쏠리고 있다"고 설명한 뒤 "(이명박 전 시장이)성실한 개신교 신자니까 그런 것 아니겠나"고 분석했다.

'개신교에서 공개적으로 대선후보를 지지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각각의 단체에서 알아서 할 것이기 때문에 장담할 수 없다"면서도 “예를 들면 A란 개신교 단체에서 특정후보를 지지하겠다고 결정하면 공개적으로 지지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신 대표회장은 "성직자가 정치에 관여하는 것은 과히 좋지 않다"며 "종교인이 지나치게 정치에 관여하면 종교 본연의 목적이 희석되기 때문에 가능하면 개신교 지도자들은 올 대선에서 초연한 자세를 가지는 게 좋다"고 충고하기도 했다.

^^^▲ 23일 부산 KBS홀 7천여 사부대중의 '불교수호 대법회'^^^
이 전 시장 2년전 서울시장 재직시'서울시 봉헌' 발언 물의

'서울시 봉헌' 발언은 2004년 5월 3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청년 학생 연합기도회' 자리였다. 서울 소망교회 장로이기도 한 이명박 시장은 '서울을 하나님께 드리는 봉헌서'의 낭독을 통해 "서울의 회복과 부흥을 꿈꾸고 기도하는 서울 기독청년들의 마음과 정성을 담아 수도 서울을 하나님께 봉헌한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또한 지난해 6월 부산에서 열렸던 'AGAIN 1907 IN BUSAN' 동영상에서 부산 각 구의 사찰숫자를 지적하며 "사찰아 무너져라" 기도하는 개신교 집회 동영상에 나와 '축사' 하는 장면으로 인해 또 다시 종교계에 큰 물의를 일으켰다

불교 적대감, 단합된 힘으로 단호히 대응 주장, 종교적 갈등 우려

지난해 6월 열렸던 ‘AGAIN 1907 IN BUSAN'' 동영상을 직접 보고 곳곳에서 일어났던 훼불 사건 등을 접하면서는 때론 참담함을, 때론 분노를 느끼는 불자들이 많이 있다. 교권수호협의회 상임대표 정각 스님은 '편협된 종교관'으로 종교화합을 저해하는 이교들에 불교도의 단합된 힘으로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대응으로 부산불교교권수호협의회(상임대표 정각 스님)는 23일 오후 부산 KBS홀에서 부산지역 300여개 사찰 및 불교단체에 속해 있는 스님과 불자 7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종교평화를 기원하는 불교수호 대법회'를 가졌다.

이날의 행사는 "이번 행사는 지난해 6월 기독교 청년들이 부산 벡스 코(BEXCO)에서 '어게인 1907 인 부산'이라는 행사를 개최하면 서 부산의 유명 사찰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명하며 '모든 사찰이 무너지라'고 기도한 것과 관련, 종교평화와 불교의 교권을 수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7천여 사부대중은 결의문 채택과 108호법단 결성을 통해 불교수호대법회가 일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고 향후 지속적으로 불교수호와 홍포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들을 이어나갈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이날 호법단에 참여한 김진희불자는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한자리에 모여 불법을 수호하기 위해 마음을 모을 수 있어 마음이 뿌듯하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돌을 맞아 죽어도 전법하겠다고 했던 부루나 존자의 각오로 호법단 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 대전순복음교회에서 신앙간증 하고 있는 이명박 전 시장^^^
신신묵(목사) 대표회장의 인터뷰 기사가 올라가자 부정적인 댓글이 뒤를 이었다.

한 네티즌(불꽃)은 “정치인의 직접적 종교 이용과 관여가 두말할 것도 없이 사회의 해악이 되듯이, 종교인의 정치권력을 위한 직접적 관여와 영향력 행사는 먹고 나서 반드시 탈이 나고 말 가시가 들어 있는 떡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다른 네티즌(마당)도 "개신교라 이명박 前 서울시장을 찍는다면 불교는 누구 찍냐"며 종교갈등을 우려했다. 다른 필명(y1937s514)을 가진 네티즌은 "과거에 종교편향을 보인자에게는 절대로 투표해서는 아니된다 이명박같은 분은 대권을 잡아서는 국민화합을 이룰수 없다. 따라서 시야가 넓고 현명한 분이 출현하기를 기다리자"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hm1281)도 "참으로 어이가 없네요. 도대체 하느님이 뭐길래 저 야단들이람. 하느님도 중생 속에 한 존재일 뿐인데. 그 존재가 확실히 있는건지?"라며 비난했다.

<법보신문>은 "현대 종교는 일반적으로 종교간의 화합과 조화를 추구한다. 그 속과 겉이 다르겠지만 공식적으로 모든 종교는 그렇게 말한다. 그런데 이런 종교행사가 공공연히 이루어지고 야당의 유력 대선후보가 이런 비합리적이고 악랄한 종교집회를 격려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땅의 비합리성과 수준은 어느 정도까지 떨어져야 바닥을 칠지 암담할 정도이다. 이런 종교행사에 격려까지하면서 불교를 찾는 이 전 시장이 우리나라의 유력한 대선후보라는 데서 분노가 치밀 정도이다."라고 기고하고 있다.

선거철만 되면 교회, 사찰로 몰려, 대선후보들 종교빙자 표 구걸

우리나라는 아직도 이런 비합리적이고 전근대적인 종교의 모습이 판을 친다. 물론 종교의 교리상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공연히 이런 집회까지 열며 타종교를 무너지라고 기도하는 모습은 사랑의 종교라고 부를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또한 종교인들이 정치에 직,간접으로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 하지 않다. 그리고 종교를 이용해 공연히 집회까지 열며 지지를 호소하는 대선후보들의 모습에서 대한민국의 앞날은 어둡기만 하다. 선거철만 되면 교회나 사찰로 몰려드는 정치인들이 종교를 빙자하여 표몰이를 구걸하고 있다.

이런 행위에 격려하는 모습은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되는 것임에도 당연스럽게 여겨지는 우리나라의 사회적인 비판기능 마비가 더 큰 문제라 생각한다. 이런 비상식이 특정종교에서 만연하여 그것이 도가 지나치면 종교적인 배타성이 이 나라의 문제로 대두 될 수도 있으며, 또한 종교적 갈등 위험성이 심화 될 것이다.

"종교인들은 이름 없이, 빛도 없이, 그늘에서 자기 몫을 묵묵히 감당하여야 한다. 종교인들이 이름을 드러내려 하고 자신이 지위를 누리려 들면 그 사회는 병든 사회가 된다."는 어느 목사의 말이 갑자기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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