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27일 오후 6시 30분(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에 만나 2시간에 걸친 친교만찬(Social Dinner)을 가질 예정이다.

오늘 만찬은 업무를 위한 친교만찬으로 28일 단독 정상회담을 거쳐 오찬을 한 다음 확대 정상회담, 일이 잘 풀렸을 경우 공동성명 서명식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즉 이번 하노이 정상회담에서는 총 5차례 두 정상이 만나는 것으로 돼 있다.

백악관이 26일(현지시각)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의 ‘27일 공식 스케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6시 15분(현지시간 : 이하 현지시각)) 회담장인 하노이 소재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 도착, 김정은 위원장과 6시 30분 인사를 나누고, 이후 6시 40분부터 일대일 회담을 한 후 7시에 친교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숙소(JW. 메리어트 호텔)로 출발하는 시간은 오후 8시 35분으로 예정되어 있어 친교만찬은 약 1시간 30분 정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김 위원장과의 만남에 앞서 오전에 베트남 지도자들과 회담 일정을 잡고 있다. 당초 트럼프-김정은 회담은 베트남이 장소를 제공하면서 베트남-미국, 베트남-북한 각각 양자정상회담을 짜여져 있다. 따라서 북한-미국-베트남 3자 회담은 당초 예정되어 있지 않다.

미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27일 오전 11시 30분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 겸 총서기장과 확대 양자 회담을 한 후 오후 12시 5분에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만나 업무 만찬을 하는 일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6일 오전 12시 40분(한국시간)이 조금 넘어 약 4000km 거리를 66시간에 걸쳐 베트남 하노이에 입성, 숙소인 멜리아(Melia)호텔에 여장을 풀었고, 오후에 첫 일정으로 하노인 주재 북한 대사관에 들러 약 50분 쯤 업무를 본 후 다시 숙소로 돌아와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서양을 건너면서 두 차례의 중간 급유를 거쳐 20시간 41분쯤 걸린 지구 반 바퀴를 돌아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밤 11시(한국시간) 조금 넘어 도착, 간단한 환영식을 가진 뒤 비스트(캐딜락원, 대통령 전용 방탄차)를 탕고 숙소인 메리어트 호텔로 향했다.

두 정상은 28일 본격적인 하노인 핵 담판에 들어가 오후 늦게 최종 회담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